
올해 50회를 맞은 수퍼볼은 사상 처음으로 드래프트 1순위를 차지했던 쿼터백끼리 충돌한다.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수퍼맨'이라 불리는 캠 뉴턴(27·캐롤라이나)은 2011년 드래프트 1순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가 유력한 '전설' 페이턴 매닝(40·덴버)은 1998년 1순위였다.
역대 수퍼볼 사상 나이 차(13세 48일)가 가장 큰 두 쿼터백은 피부색부터 플레이스타일까지 대조적이다. 올해 정규 시즌 MVP가 유력한 흑인 뉴턴은 중장거리 패스뿐만 아니라 볼을 갖고 달리는 '러싱 플레이'까지 뛰어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그는 얼룩말 줄무늬 바지 차림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뉴턴은 "수퍼볼이라고 해서 특별하지 않다. 평소처럼 생활하고 플레이하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그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정규 시즌 5차례(2003·2004· 2008·2009·2013시즌) MVP에 빛나는 매닝의 마술에 기대를 거는 팬도 많다. 그는 역대 가장 많은 터치다운 패스(539개)를 기록했다. 명예 회복 의지도 강하다. 올해 부상에 시달리다 최근에는 금지 약물 복용설까지 나돌았다. 매닝은 "모든 것을 이 경기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7년 이후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