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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아들 양현용, 감격의 생애 첫 우승

우승상금 1천600만원 받아



< 2016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


군산의 아들 양현용, 감격의 생애 첫 우승

 
2016-04-27 557

2016년 KPGA 챌린지투어(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6백만원) 첫 번째 대회에서 군산 출신의 양현용(26.군산골프아카데미)이 안방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군산컨트리클럽(전북 군산시 소재) 익산, 김제코스(파72, 7,399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양현용은 첫째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박현빈(29.국체육부대), 양승진(26), 박정환(24) 등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양현용은 3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7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염서현(25), 박연우(25)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양현용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우승 경험이 없어 많이 얼떨떨했는데 지인 분들의 전화가 쇄도하자 실감이 갔다." 고 웃으며 말한 뒤 "경기 후반 퍼트 감이 좋아 그린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고 전했다.

 

대회 최종일 후반 9개 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잡아낸 양현용은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는데 모두 18미터 거리에서 성공시켰다. 그때까지 6언더파여서 더 집중해 경기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 밝힌 뒤 "장거리 퍼트 성공 후 퍼트 감을 믿고 더욱 자신 있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 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아들을 프로스포츠 선수로 키우고 싶다는 아버지의 바람으로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야구를 시작한 양현용은 "야구는 순발력과 체력을 요구해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1년 후 검도로 바꿔 3년을 더 운동 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 우연히 아버지와 함께 골프 연습장을 따라나선 이후 골프로 전향해 프로 선수가 됐다." 고 말했다.

 

2008년 만 18세의 나이로 KPGA 프로 선수가 된 양현용은 "꿈꾸던 프로 선수가 되었지만 선발전 합격 후 4개월 만에 드라이버 입스(yips: 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불안증세)가 찾아왔다." 며 "연습 때는 잘 맞던 드라이버 샷이 대회에 출전만하면 맞지 않았다. 실전이라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약 4년간의 힘든 시기를 보낸 양현용은 "골프채를 놓을까, 지도자의 인생을 걸어볼까 고민하다 그저 잠시 골프를 쉬고 싶다는 생각에 군에 입대했다." 며 "해군으로 복무하며 잠시 골프를 잊으니 오히려 또 골프채가 너무 잡고 싶었다. 하지만 연습할 환경이 안돼 틈틈이 잭 니클라우스나 타이거 우즈의 스윙에 대한 도서를 찾아 읽었다."고 말했다.

 

군 복무 후 심리적인 압박감을 잊고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는 양현용은 "군산골프아카데미 소속으로는 올해로 3년째인데, 골프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오늘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2009년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 2011년 스바루 클래식 등 추천 선수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았던 양현용은 "역시 최고의 무대는 수준이 달랐다. 연습그린 스피드마저도 차원이 달라서 깜짝 놀랐다." 고 말한 뒤 "수준 높은 무대에서도 군산 출신의 (손)준업이 형처럼 정교한 아이언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음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두는 것이고 이후 실력을 쌓아 미국무대에 진출하고 싶다." 며 큰 꿈을 밝혔다.

 

 

한편 국군 체육부대 소속으로 본 대회에 참가한 박현빈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5위에, 맹동섭(29.국국체육부대)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 자료제공 - k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