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장이근이 KPGA 코리안 투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장이근은 9월 10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CC 드림코스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쳐 공동 2위인 현정협(34), 임성재(19)를 두 타 차로 따돌리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장이근은 대회 첫날 8언더파 64타(버디 9개, 보기 1개)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이어 2라운드에서도 7언더파 65타(버디 7개), 3라운드에선 다시 8언더파 64타(버디 8개)를 치며 코리안투어 54홀 최저타수(193타, 23언더파) 기록도 세웠다.
최종일 단독 선두로 라운드에 나선 장이근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1번, 12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하는 등 버디 3개를 추가하며 2위 그룹을 두 타차로 따돌렸다.
장이근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8언더파 260타’의 우승 스코어는 이형준이 2016시즌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 세운 KPGA 코리안투어 72홀 최저타수(26언더파 262타)를 갈아치운 신기록이다.
지난 6월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국내 무대에 이름을 알린 장이근은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


장이근은 “데뷔하자마자 다승을 해서 기분이 찢어진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신기록(72홀 최저타) 달성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러나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매 홀 최선을 다했다. 남은 큰 두 대회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장이근은 2007년 3승을 올리며 당시 명출상(신인상)뿐 아니라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타수 1위를 휩쓴 김경태의 기록에 도전할만하다.
"신인 다승자도 정말 의미가 있지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상금왕"이라고 밝혔던 장이근은 상금 순위에서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더해 470,198,000원이 되면서 지난 주 최진호에 빼앗긴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장이근은 “2주 연속 큰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기대된다.”며, “PGA투어를 가기 위해서는 웹닷컴투어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Q스쿨을 통해 웹닷컴투어 시드를 확보한 뒤 PGA투어 무대로 가는 것이 목표다. 골프 선수로서 PGA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어 첫 승을 노렸던 현정협(34)과 임성재(19)는 마지막 날 각 7타와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4라운드에서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이승택
18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작성한 투어 3년차 이승택(22, 캘러웨이)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 단독 4위에 올랐다.
18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작성한 투어 3년차 이승택(22, 캘러웨이)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신용진(53)은 뒷심부족으로 최종일 3타를 잃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KPGA 제공)
(사진 =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