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일상의 회색 풍경이 익숙한 후평일반산업단지 한가운데서 예상치 못한 감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강원디자인진흥원이 개최한 전시 《RE:RULE – 감각의 규칙을 다시 그리다》는 관객을 단지 ‘보는 이’가 아닌, 예술의 ‘창조자’로 초대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의 예술계와 문화 애호가들이 주목해야 할 전시로 부상하고 있다. “관객이 직접 규칙을 다시 쓰는 전시” 전시는 관객이 참여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는다. 작품은 관람객의 움직임과 개입을 통해 형태를 바꾸고, 전시장은 감각의 실험실이자 질서의 재구성 공간으로 변모한다. 기획자이자 예술공공 대표인 조민서 작가는 “작품 앞에 선 순간, 관객은 더 이상 감상자가 아닙니다. 움직이고 개입하며 규칙을 다시 쓰는 창조자가 되죠.”라고 설명한다. 그녀의 말처럼 《RE:RULE》은 예술의 권력을 작가에서 관객으로 전이시키는 시도를 통해, 예술과 일상, 감상과 참여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스포츠, 감정, 예술의 경계 없는 실험 조민서 작가는 스포츠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탁구의 규칙을 해체한 《너와 나, 핑퐁》, 감정의 진폭을 공의 움직임으로 시각화한 《차원을 넘나드는 공》 등은 ‘규칙’
이번에는 ‘만두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만두귀는 레슬링, 유도, 주짓수 등 격투기를 즐기는 이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인 김동현 선수의 귀가 대표적인 만두귀 형태다. 만두귀는 말 그대로 만두처럼 생겼다고 해서 ‘만두귀’ 또는 ‘양배추 귀’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콜리플라워 이어’라고 말한다. 만두귀의 정식 의학 명칭은 ‘이개혈종’이다. 얼마 전 우람하고 풍성한 만두귀를 가진 환자에게 보청기를 처방한 적이 있다. 이 분은 이어폰이 안 들어갈 정도로 귓구멍까지 변형이 온 상태였다. 귓바퀴를 잡고 귓본을 떠야 하는데, 촉감이 생각보다 딱딱해 놀라기도 했다. 한편 남성들 사이에서는 “만두귀를 가진 자에겐 절대 싸움을 걸지 말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그 만큼 만두귀는 수많은 훈련을 거친 자에 대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일부 남성들은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만두귀를 만들려고 레슬링을 취미생활로 하기도 한다. 심지어 레슬링을 할 때 “상대의 골반에 귀를 비비면 만두귀를 빨리 만들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고된 훈련이 만들어준 인생의 훈장이기도 하지만 본인에게는 콤플렉스일 수도 있다. 오랜 기간 훈련한 선수들 중에 귀가
“운동 대신 섹스를 하면 몸짱이 될 수 있나요?” 요즘 영어권에서는 헬스장 대신 침실로 향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이런 실내 운동을 ‘섹서사이즈(Sexercise)’라 부르며, 섹스를 하나의 피트니스 루틴처럼 즐기고 있다. 즉, 땀 흘리고 숨 헐떡이며 사랑을 나누면서 동시에 칼로리를 태우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전혀 근거 없는 말도 아니다. 섹스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심박수는 치솟고, 피부는 달아 오르며, 평소 안 쓰던 근육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끝나고 나면 다리는 후들거리고, ‘이거 운동 맞네?’라는 혼잣말이 절로 나온다. 체감 운동량은 어지간한 요가 수업 못지않다. 여기에 “섹스를 자주 하면 뱃살이 줄고 활력이 생긴다”는 속설까지 더해지면, 진지하게 헬스장 회원권을 끊을지, 침실 운동을 택할지 고민하는 이들도 생겨날 수있다. 그렇다면 진짜 섹스는 러닝머신 30분보다 낫고, 스쿼트 100개보다 효율적인 운동일까? 그냥 땀 흘리는 낭만일까, 아니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진짜 홈트레이닝일까?지금부터 침대 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섹서 사이즈의 진실을 파헤쳐보자. 섹스의 칼로리 소모는 얼마나 될까? 실제로 섹스를 하면 일정
파크골프장만 보면 괜히 가슴이 뛴다. 그저 어르신 운동이라 낮잡기도 하는데, 해보면 절대 그런 말 못한다. 운동량도 꽤 되고, 집중력도 필요하고, 사람 사는 재미까지 다 있다. 이번 칼럼에서 솔직하게, 때론 웃기게, 때론 진지하게 파크골프 얘기를 해보려 한다. 파크골프, 이만한 게 없다. 몸이 덜 아프고, 마음은 편하다. 걷기 운동도 되고, 팔도 쓰고, 너무 과하지 않아서 하루가 개운하다. 허리나 무릎에 부담도 적고, 나이 불문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 파크골프장에서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이름 모르는 분들과도 웃으며 대화하게 된다. “와우! 나이스샷~” 한마디면 바로 친숙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하루가 즐거워진다. 요즘 파크골프 없으면 하루가 심심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몇 홀 돌까?”부터 생각난다. 정신건강에도 좋고, 소소하게 경쟁도 하니까 재미도 있어 너무 좋다. 그런데,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다. 파크골프는 매너와 에티켓이 기본이 되는 운동인데 서로 불편함이 있을 때도 있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파크골프는 좀 폐쇄적인 문화가 있어서 우리 지역 사람 우리 클럽 사람
사람을 만나다 보면 유독 얼굴이 밝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들은 질문하면 대답도 적극적으로 할 뿐 아니라, 웃는 얼굴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또한 그들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여유를 갖고 있으며, 풍부한 유머 감각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어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머는 주제를 명확하게 파악하여,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을 여유 있는 자세로 꼬집거나 위트있게 풍자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사원이 고객을 만날 경우, 반드시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계약을 취소하거나 구입한 물품을 반품하겠다는 고객을 만날 때가 있는데, 이때 시시비비를 가리다가 감정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때 원칙만을 고수하는 영업사원은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처럼 극단적으로 대응하여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유머 감각이 있는 영업사원은 재치 있는 유머로써 여유 있게 대응하여 파기된 계약을 다시 성사시키거나 훗날을 기약하는 잠재 고객으로 관계를 호전시킨다. 이것이 기업에서 유머 있는 사람을 뽑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면접시험 1 어느 회사의 면접시험이 있는 날이다. 민석이가 긴장하며 시험관 앞에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란 용어가 있다. ‘선구자’ 또는 ‘도전자’라는 의미다. 남극에 사는 펭귄들은 바다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무리 중의 펭귄 한 마리가 먼저 용기를 내서 바다에 뛰어들면 다른 펭귄들도 뒤따라 바다에 뛰어든다. 맨 먼저 바다에 뛰어든 펭귄을 일컬어 ‘퍼스트 펭귄’이라 칭한다. 20여 년 전인 2003년 부안에서는 대규모 반핵운동이 일어났다. 정부는 내 고향 위도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하려고 위도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모아 대덕연구단지 등을 둘러보게 했다. 위도 주민들에게 방사성 폐기물 즉, 핵폐기물은 안전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2003년 5월 8일 어버이날, 나는 위도 주민들 약 100명이 대덕연구단지 견학에 나섰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날부터 출향 위도인들을 모아 반핵운동에 나섰다. 마치 퍼스트 펭귄처럼 나서서 부안반핵운동의 시동을 걸었다. 부안반핵운동에 본격 나서기 전, 서울 종로구 서촌에 있는 환경운동연합을 찾았다. 나와 내 가족을 포함한 출향 위도인 약 10명은 환경운동연합이 제공하는 환경교육을 받았다. 교육의 주제는 원자력과 핵폐기물의 위험성이었다. 그 무렵, 나는 ‘그린피스(Gre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일들을 버킷리스트라고 한다. 그 가운데서 당장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여행일 터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행지가 어디일까? 바로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중국의 장가계이다. 빼어난 산세와 돌 봉오리만 2,000개가 넘는 신비한 자연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곳이다. 1982년에 중국 최초의 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장가계 여행은 하늘의 문이라는 천문산과 아바타의 배경이 된 무릉원의 원가계, 천자산,양가계, 십리화랑 등으로 이어진다. 물론 옵션으로 황룡 동굴과 보봉호의 유람선 타기도 빼놓을 수 없다. 원가계 천자산, 양가계는 산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장엄한 경치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십리화랑은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는 데 바위와 풍경이 중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다. 십리화랑은 유일한 산책 코스인데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미니 열차로 다녀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황룡 동굴 탐방, 보봉호수 유람선 등은 모두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천문산과 무릉원 3일 입장권은 시니어 할인 요금을 적용한다. 하지만 산을 오르기 위한 엘리베이터, 케이블카 비용은 할인 없이 입장료와는 별도 요금을
며칠 전, 비가 폭포수처럼 내리는 날 강의가 있어 차를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 빗길을 천천히 가다 보니 바로 앞에 가고 있는 차량 뒤 번호판 옆에 흰색 코팅된 종이로 된 안내문구가 붙어 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어르신이 운전 중이니 빵빵 누르지 마세요” 순간 “다행이에요. 저는 웬만해서 빵빵 잘 안 눌러요”라고 혼잣말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이렇게 미리 알려주니 고맙지” 하면서도 “아니 어르신이 운전 중이라면 연세가 얼마가 되셨을까” 하는 생각부터 “나이 먹었다고 무조건 운전을 못하게 하는 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니 어떻게 해야 할까?” 하며 몇 년 전 어느 탤런트가 면허증을 반납했다는 것도 생각이 났다. 그럼, 과연 고령 운전자 기준은 몇 세부터일까? 도로교통공단에서는 만 65세 이상을 고령 운전자로 분류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운전면허 반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는 기준은 만 70세 이상부터다. 평균적으로 70세 이후부터 시력, 청력, 판단력, 반응 속도 등 운전에 필요한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단순한 실수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기고문】 구로구의회 국민의힘 김철수의원 “수도권 철도정책, 구로에서 다시 그려진다” 구로가 바뀌면, 서울이 바뀌고 서울이 바뀌면, 수도권 전체의 철도정책이 바뀐다. 구로차량기지 지하화는 단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철도와 도시가 공존하는 국가정책의 시험대다. 《철도차량기지 이전, 더 이상 지역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철도망은 철도망 확충뿐만 아니라 도심 지하화와 시설의 재배치를 포함하는 대형 전략사업이다. 하지만 차량기지는 여전히 ‘배제된 과제’다. 과거 철도정책은 열차 운행과 선로 확충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철도와 도시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시설물로 인한 도시 단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핵심 과제도 떠올랐다. 구로차량기지 지하화는 바로 이러한 도시·철도 통합계획의 「선도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구로에서 실험되는 ‘차량기지 도시통합형 모델’》 기존 차량기지는 외곽에 격리되고, 지역에 소음·환경 민원만 남긴 채 방치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철수 의원은 구로차량기지를 안양천 지하로 옮기고, 지상부를 도시와 연결하는 「도시통합형 차량기지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이 모델이 성공하면, 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수명이 거론되는 지금, 은퇴 이후의 삶은 30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 이 긴 시간 동안 생활비는 물론 의료비, 요양비, 예기치 못한 돌봄의 순간까지 감당하려면 연금과 보장, 현금화 유연성까지 갖춘 금융 설계가 필요하다. 은행 예적금, 국민연금, 부동산 등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이 모든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수단이 바로 보험이다.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노후 대비 핵심 상품을 알아보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활용해야 할지도 챙겨보자. KB라이프생명 든든한 노후, 안정적 노후 구축 KB라이프생명은 보장자산과 연금보험을 중심으로 노년층 고객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역모기지 종신보험’과 ‘100세 만족 연금보험’ 두 가지다. 보장금액을 활용, ‘역모기지 종신보험’ KB라이프생명은 보유 주택을 활용해 노후 생활자금을 조달하는 은행권의 역모기지론과 같은 형식으로 사망보장금액을 담보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하는 특화 상품인 ‘역모기지 종신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 보장과 생활자금 지급을 동시에 실현하는 상품으로 안정적 현금 흐름과 사망 보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