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시 광산구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다시 움직였다. 지난 17일 화재 발생 직후 설치했던 1차 임시대피소에 이어, 피해가 점점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하남다누리체육센터에 2차 임시대피소를 긴급 마련했다. 초기 대피소인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는 총 137세대 249명의 주민이 머물렀지만, 화재 여파가 주변 아파트 단지로 확산되면서 대피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광산구는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대피소 운영뿐 아니라 주민 이동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피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임시 거처로 옮겨질 수 있도록 돕고, 상황에 따라 수완문화체육센터까지 대피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 지원도 꼼꼼하다. 의료 상담 창구는 신체 이상 증세나 심리적 불안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광산구청 송정보건지소 1층에 마련돼 28일까지 운영되며, 대피소에서는 식사 제공과 함께 각종 불편 사항도 신속히 해결한다. 진화 작업 완료 후 광산구는 재난 관리권을 이양받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유지하며 금호타이어와 협력해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19일부터 28일까지 진행 중인 피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는 단지 한 공장의 화재로 끝나지 않았다. 멈춰 선 생산라인 뒤에는 2,350명의 생계가, 그리고 불안 속의 하루를 버티는 주민들이 있다. 광주광역시는 ‘복구’와 ‘회복’을 넘은 ‘고용붕괴 방지’라는 현실과 싸우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공장 가동은 장기화될 수 있고, 그만큼 근로자들의 고용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공식 요청했고, 근로자 고용유지를 위한 직접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의 첫 대응은 신속했다. 사고 직후 재난안전문자를 7차례 발송했고, 마스크 2만8,500개를 긴급 지원했다. 대피소를 운영하고 주민 이동차량도 마련해 혼란을 최소화했다. 특히 시는 현재도 시간 단위로 대기오염을 측정 중이며, 분진 재비산을 막기 위해 주변 도로를 수시로 청소하고 있다. 광주는 이번 사안을 표면적인 화재 복구 문제가 아닌 지역 산업 기반 붕괴로 번질 수 있는 위기로 보고 있다. 특히 고용 문제는 복구보다 더 장기적인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호타이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시작된 대형 화재가 14시간 넘게 이어지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11분 처음 불길이 번진 후 소방당국은 불길과 사투를 벌이며 진화에 온 힘을 쏟았다. 고무가 타는 특성상 물을 뿌려도 쉽게 꺼지지 않는 화재로, 소방관들은 ‘태우면서 끄는’ 진화 전략을 택했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현장에서 “처음에는 2공장 전체가 전소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약 60%만 피해를 입었고 주불을 잡았다”며 진전 상황을 알렸다.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화선 덕분에 인근 타이어 완제품 적재 구역은 무사히 지켜냈다. 이곳은 축구장 1.5배 크기지만 아직 피해가 없다. 소방당국은 남은 불길이 잡히면 진화율이 90%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17일 자정 전까지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 격상에 따른 대응 단계 조정도 검토 중이다. 이번 화재는 고무 제품이 많은 공장의 특성상 진화에 어려움을 더했지만, 소방대원들의 체계적 대응과 불길 확산 차단 덕분에 더 큰 피해는 막았다. 주민 안전을 위한 대피도 신속히 이뤄져 2차 피해 우려를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