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 속, 농촌 일자리로 희망을 찾은 고려인 청년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의 청년들이 고용난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건설 경기 침체와 산업단지 채용 감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들은 전남 해남의 농장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마을의 SNS와 고려방송을 통해 전해진 긴급 구인 소식에 응답한 15명의 청년들은 양상치 농장에 투입돼 본격적인 농촌 생활을 시작했다. 전남 해남의 한 양상치 농장주는 최근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고려인마을을 찾아와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SNS와 마을이 운영하는 고려방송(FM 93.5MHz) 채널을 통해 구인 소식을 전파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어려운 상황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던 청년들이 즉각 반응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의 말처럼, 농촌 일자리는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다. 숙식이 제공되고 근무 여건이 안정적이어서,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되었다. 고려인마을은 향후 해남을 비롯한 나주, 장성, 무안, 영암 등 인근 농촌 지역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 연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업이라는 새로운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