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부터 유학생까지… 광주시, 다문화 의료복지 모델 만든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병원 가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어요. 말도 잘 안 통하고, 비용도 부담스러웠거든요.” 광주에 거주 중인 한 베트남 출신 근로자는 최근 광주이주민건강센터에서 받은 무료 진료 서비스를 떠올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몇 달간 아팠던 허리 통증을 참아오다 진료소의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병원비는커녕 약값 걱정도 없이, 의료통역사의 친절한 안내까지 받을 수 있었던 덕분에 “한국에서 이렇게 따뜻한 도움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가 지역 내 외국인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주시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비영리 법인과 단체에 약제비를 비롯한 운영경비, 의료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광주에는 ‘광주이주민건강센터’, ‘광주고려인진료소’ 등 외국인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은 정형외과, 내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커버하고 있다. 의료진은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하고 있으며, 외국인 환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의료통역 인력도 함께 배치돼 언어 장벽 문제도 점차 해결되고 있다. 광주시 주상현 외국인주민과장은 "지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