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평소 마음에 담아뒀던 개선 아이디어를 누군가가 실제로 읽고 반응해준다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지 몰랐어요.” 광양제철소 한 직원의 말이다. 그가 최근 포스코의 사내 소통 플랫폼 ‘포스퀘어(POSquare)’에 올린 한 줄 제안은 수십 명의 공감과 댓글을 이끌어냈고, 담당 부서에서는 실제 개선 검토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지난달 전사적으로 도입한 ‘포스퀘어’는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 전용 앱이다. 게시글 작성 수는 한 달 만에 100건을 넘었고, 누적 조회수도 2만 7천 건에 달한다.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 등 주요 사업장은 물론, 본사 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보는 소통’에서 ‘참여하는 소통’으로 문화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퀘어에 올라온 의견은 단순한 건의 수준을 넘어선다.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기술 제안부터, ESG 경영을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 제안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특히 기존 회의나 문서화된 경로를 통해 전달되기 어려웠던 ‘작은 아이디어’들이 이제는 빠르게 공유되고 확산되는 경로로 자리 잡았다. 한 예로, 포항제철소의 한 직원이 제
지이코노미 주남진 기자 | "상즉인 인즉상(商卽人 人卽商) - 장사는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장사이다." 소설가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 나오는 말로, 조선 후기 최고의 거상 임상옥(林尙沃)이 남긴 말이다. "장사는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는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이다. 리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리더의 능력이 탁월해도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10할 중 채 1할, 2할이 되지 않는다. 나머지 8할, 9할은 구성원의 힘을 빌려야 가능하다. 만일 구성원의 협조와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구성원의 참여와 하고자 의지가 없다면, 창의성과 타오르는 열정,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면, 업무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가질 수 없다면 조직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각 기업들은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CEO와 기업이 변하기 시작했고,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바람 나는 일터"는 단순히 하루하루 웃고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