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순흥도호부로 이름난 큰 고을 순흥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경북 영주시 소수박물관은 10월 15일부터 내년 4월 22일까지 별관 기획전시실에서 '찬란한 문화의 보고寶庫, 순흥'이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고대에서 근대까지 ‘순흥’의 자연과 산천, 유적과 유물, 지명과 유래, 인물과 물산 등에 얽힌 역사를 비롯해 회헌선생실기, 읍내리석조여래좌상 등 50여 점의 수준 높은 순흥지역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크게 구분해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운 '순흥'을 주제로 삼국시대에는 숙수사지에서 출토된 금동불상을 비롯한 불교문화와 고분문화, 고려시대에는 '흥주도호부'와 안향·안축선생을 조명했다. 또한, 조선시대 유교문화, 대한제국시대 농민자치기구인 초군청 등 시대별 다양한 주제와 유물들을 통해 과거 '도호부都護府'로 큰 고을이었던 순흥의 찬란한 영광을 재현했다. 순흥은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문물교류가 활발해 신라지역에서 유일하게 고구려식 벽화고분이 축조되고 대규모 고분군이 조성되는 등 '고분문화'의 꽃을 피웠다. 통일신라시대 순흥을 비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영주시 소수박물관에서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역대 명필가들의 글씨를 모아 놓은 '해동명적' 국역서를 발간했다. 해동명적은 1515년 신공제가 신라 말에서 조선 초까지 문종, 성종, 최치원, 김생 등 명필가 42인의 글씨를 모아 목판으로 새기고 이를 탁본하여 서책으로 간행한 법첩이다. 이후 1530년 경상도 관찰사 최세절이 석판본을 다시 간행했다. 면수는 총 169면으로 여러 판본이 전해지고 있으나 완질본은 없으며, 소수박물관 소장 해동명적이 가장 많은 137면을 수록하고 있다. 이번 발간한 해동명적은 소수박물관 소장본을 중심으로 누락된 부분은 경주 독락당 소장본, 경주 서백당 소장본,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장본의 고화질 이미지 파일을 협조받아 완질본으로 발간했으며, 크기와 색상은 원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송준태 소수박물관 관장은 "이번에 발간한 해동명적은 지금까지 문헌자료가 없던 15세기 이전 명필가들의 희귀한 필적을 다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예사 연구 자료로 매우 가치가 크다. 문헌사와 출판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업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동명적 국역본은 소수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