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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가영' 아닌 이제부터 '우승 가영'…역전 우승하며 생애 첫 승 기쁨

- 이가영, 98번째 대회에서 역전 우승해 첫 승 감격
- 신인상 포인트 1위 이예원, 2위 고지우와 540점 차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이가영(23, NH투자증권)이 98번째 대회에서 역전 우승으로 꿈꿔왔던 생애 첫 우승을 만들며 기뻐했다.

 

이가영은 준우승을 할 때마다 ‘또가영’이라는 말을 들으면 힘들었지만 “준우승 많이 하다 보니 강해진 느낌이다. 안되면 또다시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하게 되고, 오기도 많이 생겼다.”면서 오히려 “단단한 사람이 된 거 같다.”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가영은 2019년 데뷔 이후 준우승만 네 번이 전부인 그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뤄진 이번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이글 : +3점, 버디 : +2점, 파 : 0점, 보기 : -1점, 더블보기 이상 : -3점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으로 버디와 이글을 많이 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이가영은 16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익산CC(파72/ 6,599야드)에서 열린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대회 마지막날 버디 8개, 보기 1개를 쳐 15점을 더해 5점 차로 임진희(24, 안강건설)에게 역전하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가영은 임진희에 1점 뒤진 2위로 시작했다. 선두 임진희가 시작부터 두 홀 연속 버디를 성공해 4점을 더해 39점으로 달아났지만 이가영은 2번 홀(파5)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해 6점을 더해 40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번 홀(파4) 임진희가 버디를 추가해 1점 차로 1위를 내어줬지만 이가영은 7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해 42점으로 다시 1점 차 선두를 탈환했고, 전반 마지막 홀(파4)에서 임진희가 보기 실수를 범해 이가영이 2점 차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모은 이가영은 후반 시작부터 두 홀 연속 버디로 4점을 더 추가해 임진희와 6점 차로 벌리며 달아났고, 임진희가 13번 홀(파3)과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동안 이가영이 16,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임진희의 추격을 막으며 우승을 눈앞에 두고 18번 홀을 맞았다. 이가영은 18번 홀 세컨샷이 디봇에 빠져 실수가 나오며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으며 마쳤지만 2위 임진희를 5점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해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하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가영은 “코로나 한 번 걸리고 나서부터 거의 두 달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샷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서 다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다잡았다.”며 하반기의 부진을 이겨내고 우승상금 1억 8천 만원을 챙겨 상금순위를 9계단 상승시키며 8위에 올랐다.

 

이가영은 나흘 내내 두 자리 수 점수를 획득한 유일한 선수로서 “코스와의 궁합이 좋다기 보다는, 이번 대회 내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찬스 많이 생기고 그걸 또 퍼트로 잘 마무리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 꿈꿔왔던 우승을 해내서 기쁘고,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다. 행복하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첫 우승을 챙긴 이가영은 “한 번 했으니 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이 생긴 것이 좋은 거 같다.”며 “올 시즌 남은 대회가 몇 개 없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승수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이예원(19)이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11점을 더해 단독 3위로 마쳐 신인상 포인트 2위 고지우(20)와 540점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정윤지(22)가 공동 7위로 마쳤고 임희정(22)과 박현경(22)이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사진=KLPGA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