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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 바뀐 전략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

[송도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KPGA 개막전 우승자 전가람(23)이 국내 최대 상금 대회(총 상금 15억 원, 우승삼금 3억 원)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가람은 대회 첫날 지난해 보다 56야드 길어진 전장과 깊은 러프, 언듈레이션 많은 작은 그린 거기다 바람까지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많은 선수들이 오버파를 속출 하는 가운데 언더파를 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018 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오픈 우승자 전가람(23)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를 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가람은 24일(목) 인천 연수구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어반,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삼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전가람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첫 파5 홀인 15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부터 꼬이기 시작한 전가람은 어렵게 네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으로 올린 뒤 5m 넘는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켰다. 전반 마지막 파5 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였다.

이후 남은 라운드에선 타수를 한 타 잃으며 중간합계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전가람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다. 하지만 파5 홀 플레이가 아쉬웠다."며 "전체적으로 코스가 길기 때문에 파5 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하는데 실수도 있었고 운도 좋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코스가 어려웠다. 전장도 길어졌다. 세컨샷을 3번, 5번 아이언으로 공략했다."면서 "그나마 그린이 생각보다 빠르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올해 KPGA 투어 첫 대회인 DB손해보험에서 깜짝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전에도 전가람은 몇 몇 대회에서 초반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 4라운드에 성적이 나오지 않아 번번히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래서 그는 전략을 바꿨다.

전가람은 "예전에는 대회 초반부터 공을 세게 치며 대회에 임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이제는 우선 예선 통과를 목표로 플레이를 하고, 이후 3, 4라운드에서 집중해 우승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지난 개막전에서 전가람은 1, 2 라운드에서는 두각을 내지 못했지만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치며 선두권으로 도약했고 이후 우승까지 이어졌다.  

우승 후 전가람은 "아직 사람들이 저를 많이 알아보진 않는다. 메인 스폰서도 아직 없다."면서 "하지만 우승 이후 지인들과 만나면서 우승턱을 많이 쏴 힘들다(웃음)."고 토로했다.

그는 "일년에 선수가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대회는 4~5개에 불과하다. 물론 선수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저는 그렇다. 나와 잘 맞는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가 우승하기에 좋다. 몽베르는 내가 캐디를 했던 코스라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우승 후 여유가 생기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열심히 연습을 하며 자신의 한계치를 높여 가는 중이란다.

전가람은 "우승 전에는 첫 승이 목표 였다. 하지만 지금은 나만의 도전이 늘었다."며 "목표를 크게 잡고 더욱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일본 투어 진출도 하고 싶고, 유럽 무대에도 도전 하고 싶다. 하지만 골퍼로써 최종 목표는 PGA 투어 진출."이라고 밝혔다.

아직 사흘 남은 본 대회에서 전가람은 "우선 예선 통과를 목표로 내일 하루 열심히 볼을 치고, 이후 기회가 된다면 우승 까지 노려 보겠다"고 목표를 말했다. 

(사진 = 송도 조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