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대회 E1 채리티오픈에서 7개월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27일(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정규투어 E1 채리티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6일 끝난 교촌 허니오픈 레이디스 최종일 17번 홀까지 2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한 아픈 기억을 이겨내고 이룬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작년 10월 팬텀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데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승수를 추가하며 다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은 남달랐다."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해냈다는 생각이 드는 우승이라 더욱 갚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초반부터 3, 4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타수를 벌였다. 이후 9, 10번 홀에서도 다시 한번 연속 버디에 성공한 그는 이어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3타차 선두를 달렸다. 특히 13번 홀(256야드)에서는 3번 우드 티샷 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의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 이다연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16번 홀에서 바로 버디에 성공하며 3타차 리드를 이어갔다.
남은 두 홀에서 차분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한 이다연은 3타차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상금왕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 포함 톱 10에 다섯 차례 들었다. 나머지 대회에서도 모두 본선에 진출해 상금을 더했다.
이다연은 이번 경기를 마치고 상금순위와 평균 타수 부문에 4위에 오르고, 대상 포인트도 5위로 뛰어 올랐다. 그는 올시즌 목표에 대해 "가장 큰 부분은 상금순위가 작년보다는 올해 더 좋은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는 점점 잘 하고 있으니까 지금 하려고 하는 부분에 더 집중을 한다면, 상금왕도 가능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오지현이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 26위에서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랐다.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박인비(30)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김아림도 최종일 3타를 줄여 오지현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첫날 깜짝 선두에 오른 나다예(31)는 이날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4위(9언더파 207타)에 머물렀다. 상금 랭킹 1위 장하나(26)는 공동 14위(7언더파 209타), 김해림은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