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수준 기자 | 전주시가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거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후화된 한옥주택의 지붕과 담장, 대문 등의 보수를 지원한다.
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주한옥마을에서 실제 거주하는 주민과 한옥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2021년 한옥주택 수선보조금 지원사업’ 참여자를 접수한다.
시는 올 상반기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5개소의 한옥주택의 수선을 지원한 데 이어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1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한다.
전주시 한옥보전 지원 조례에 따라 한옥 단독주택의 수선이나 대수선은 공사비의 3분의 2 범위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전통담장 등 경관시설물 공사의 경우 용도에 상관없이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된다.
희망자는 전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사업 공고문을 확인한 뒤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로 문의하면 되며, 시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추진 가능성을 확인한 뒤 자세한 신청방법 등을 안내하게 된다. 작성한 신청서와 공사비 내역서 등은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완산구 전동성당길 110)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시는 20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주시 한옥보전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한옥의 형태, 보존가치, 노후화 등 적정성 여부를 확인한 뒤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한옥주택 수선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기와 훼손, 목재의 노후화, 기둥(보) 파손 등 노후화된 한옥들의 실질적인 공사비를 지원함으로써 한옥마을 주민들의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가로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3년부터는 지난 2012년까지 한옥주택의 신축과 증·개축 등에 51억 원을 지원해왔다. 또 지난 2018년부터는 지붕보수, 담장 개선 등에 총 4억 원 이상을 투입해 32개소의 수선을 도왔다.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 관계자는 “한옥은 전통문화를 품은 문화유산이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으로 이번 사업이 한옥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고충을 해소해 한옥의 아름다운 멋과 품격이 보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