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천=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최민철(30)이 제61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최민철은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이날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 파 9개를 합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로써 최민철은 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2차차 단독 선두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민철은 1, 2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한 데 이어 5, 6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4타를 줄였다. 그러나 최민철은 전반 마지막 9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 후반 들어 최민철은 10, 15, 17, 18번 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 후반에만 4타를 더 줄였다. 최민철은 특히 어렵다고 알려진 17번(파4, 494야드), 18번(파5, 570야드) 홀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절정의 샷감각을 보였다.
지난 2011년 KPGA투어에 데뷔한 최민철은 데뷔 이후 갑작스레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이후 2016년 시드를 완전히 잃었으나 코리안투어 큐스쿨에서 공동 2위로 다시 시드를 얻어 2017년 2년 만에 투어에 재진입했다.
그는 2017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시즌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러나 그는 이후 어깨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하며 첫 승에 한 발 다가섰다.
특히 이번 대회 코스가 어렵기로 소문나 그가 기록한 하루 7언더파는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대회 후 최민철은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특히 초반에 버디 퍼트가 연속으로 들어가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3라운드의 경우 핀 위치가 까다로웠기 때문에 최대한 오르막 퍼팅을 남기려는 전략을 구상했다. 전략대로 샷도 잘 맞아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최민철은 "특히 지난해 3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험이 많이 쌓였다. 계속해서 챔피언조로 경기를 하다보니 경쟁에 있어서 여유도 많이 생겼다. 그 때의 경험이 이번 대회 우승 경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지난해까지는 레슨과 투어를 병행했지만 지난해 상금을 많이 벌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덕분에 이번 시즌은 레슨을 하지 않고 투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투어에 전념하며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서 6위를 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것이다. 핀 위치에 따라 더욱 어려운 코스가 될 수 있어 최대한 스코어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며 최고의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경기에 나섰던 최호성(46)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파 12개로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호성은 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205타로 선두 최민철에 2타 차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호성은 전반 1,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9번 홀에서 보기를 해 전반에는 1타만 줄였다. 후반 들어 최호성은 10번 홀에서 버디를 했으나 아일랜드 홀로 이 골프장 시그너처 홀인 13번(파3, 230야드) 홀에서 티 샷 실수로 공이 그린 옆 벙커 위 깊은 러프에 빠져 다시 보기를 했다. 17번 홀에선 전반적인 샷 난조를 보이며 더블 보기를 했고 18번 홀에선 티샷 실수로 두 번째 친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졌으나 네 번째 친 공이 홀 2m 안팎에 붙어 파를 하는 데 성공했다.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와 이승택이 중간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예이츠와 이승택은 3라운드에서 각각 66타와 69타를 쳤다. 이어 공동 5위에는 엄재웅, 한재민(A), 박상현 등 세 사람이 5언더파로 이름을 올렸다.
엄재웅과 아마추어 한재민은 이날 4타를 줄인 67타를 쳤고 박상현은 이븐파인 71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