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한국팀이 우승을 향해 힘겹게 출발했다.
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6508야드)에서 벌어진 '제3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첫날 포볼 경기에서 대만팀과 맞붙은 한국팀은 두 조 모두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팀은 앞 조로 나선 김인경(30), 박성현(25)이 대만팀의 캔디 쿵(37), 포에브 야오(25)와 경기를 펼쳐 17번 홀까지 한 홀차로 앞서다 18번 홀에서 파(PAR)로 비겨 1UP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18번 홀에서 두 팀 모두 파 퍼팅을 남겨두고 홀에서 가장 거리가 먼 곳에 볼이 있던 김인경이 파 퍼팅을 성공시켰다. 박성현은 14번 홀(파4. 263야드)에서 원 온을 시킨 뒤 7m 안팎의 거리에서 내리막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뒷 조로 출발한 유소연(28), 전인지(24)는 역시 대만팀의 테레사 루(30), 슈 웨이 링(23)과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UP으로 승리했다. 18번 홀에서 유소연과 전인지는 세 번째 샷으로 볼을 모두 2m 안팎 거리에 붙였다. 반면 테레사 루와 슈 웨이링은 홀에서 5m 안팎 거리에 볼을 붙여 파(PAR)를 했다. 그러나 한국팀은 유소연이 버디 퍼팅에 실패했으나 상대팀이 전인지에게 버디 컨시드를 줬다.

이로써 한국팀은 8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두 조 모두 승리를 거둬 승점 4점으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영국팀과 태국팀이 승점 3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양팀은 모두 한 조는 이기고 한 조는 비겼다. 미국팀과 스웨덴팀은을 한 조가 이기고 한 조가 져 승점 2점을 확보, 공동 4위에 올랐다. 일본과 호주팀은 한 조가 비기고 다른 한 조가 져 승점 1점으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대만팀은 두 조 모두 한국팀에 져 승점 없이 꼴찌(8위)에 자리했다.

앞으로 한국팀은 A조에 편성된 잉글랜드, 호주팀과 맞붙는다. 한국팀이 A조에서 1, 2위에 오르거나 3위를 해도 B조 3위와 겨뤄 이길 경우 5개국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한다.
7일 벌이질 예정인 결승은 5개국이 싱글매치로 겨루되 예선 포볼 3경기의 점수도 합산한다. 한국팀은 이변이 없는 한 결승에는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면서 이번 대회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5일 한반도 쪽으로 접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6일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는 상황을 봐가며 경기 일정을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5일 경기를 4일보다 2시간 정도 앞당겨 오전 7시 5분에 시작한다. 한국팀은 이날 호주팀과 포볼 경기를 치른다.

(사진 제공 :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