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주군 관광 명소인 옹기마을 앵커시설의 밑그림이 나왔다.
울주군은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국제지명 설계 당선작으로 김찬중 건축가가 이끌고 있는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당선된 작품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사무실과 식당, 갤러리, 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옹기를 활용한 타일로 지붕을 덮는 설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김찬중 건축가(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는 옹기마을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고 앵커시설에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회사를 입주시켜 마을에서 다양한 부가활동을 창출하고, 옹기마을의 진화를 돕고, 함께 성장한다는 주제로 앵커 시설 설계를 진행했다.
기존 부지에서 옹기를 생산했듯이 앵커시설에서는 시대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옹기박물관에 옹기를 전시하듯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앵커시설에 전시해 옹기 장인과 새로운 시대의 장인이 공존하는 생경하지만 매력적인 모습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인구의 유입으로 마을을 다시 생기 있게 만들고, 향후에는 식음과 숙박을 조화롭게 연결해 체류형 관광객의 유입을 늘릴 계획이다.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는 폐선부지를 보행자 중심의 산책길로 연결해 마을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유휴부지는 흙 놀이터, 야외극장, 대나무숲, pet park등 일종의 에코 파크 형태로 꾸미는 마스터 플랜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의 당선작에 대한 총평은“건축가들과 같이 하는 협력크레이티브 파트너들이 보여주는 콜라보된 제안서들은 기존의 현상설계에서 볼 수 없는 창의적인 협업의 결과물이었으며, 이번 공모전은 어렵고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 현상설계였으나 지역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건축가를 중심으로 제시하는 중요한 현상설계라는 점이 무척 고무적이며 많은 점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이달 중 더 시스템랩 건축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9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옹기장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새로운 시대의 장인들이 옹기마을에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활기 넘치는 옹기마을로 변모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