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산광역시교육청이 본격적인 2학기 개학을 맞아 학교 급식실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자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울산시교육청은 2학기부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적용한다.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6월 초·중·고 영양교사, 영양사, 학부모, 대학 교수, 시민 단체 관계자 등 11명으로 학교급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학교급식 정책 자문 결과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
시민,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급식 추진 등을 방향으로 생태급식을 확대하고, 학교 식단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급식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급식 시설, 환경, 여건을 개선해 안정적인 급식도 운영한다.
추진과제로 외부급식 운영 지침(매뉴얼) 마련, 학교급식 운영체계 개선, 생태급식 강화, 학교급식 만족도 제고, 학교급식 시설과 여건 개선, 학교급식 종사자 역량 강화를 선정했다.
우선 대규모 학교 시설 공사나 감염병 유행 등 부득이하게 학교 직영 급식을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외부급식 운영 지침을 마련했다. 외부 급식 지원단가를 기존보다 1,000원씩 올려 초등학교는 최고 5,500원 이내, 중·고·특수학교는 최고 6,000원 이내로 변경했다.
외부에서 들여오는 급식 제공 방식은 현재 플라스틱 용기 제공에서 메뉴별로 조리 완료된 음식을 대용량 용기에 담아 학교에 납품한 뒤 학교 식판에 나눠주는 방식으로 바꿨다.
외부 운반급식 때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자문)를 거쳐 교육지원청 승인을 받은 후 위탁급식을 하고, 계약 전, 급식 전·중·후에 급식 상황을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알리도록 했다.
학교급식 운영체계를 개선하고자 학교급식 협의체를 구축했다. 식자재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건강급식 선도학교를 연 20개교로 확대해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국산 장류를 공급한다. 방사성물질과 유전자변형 농수산물(GMO) 검사 또한 연 9회에서 연 11회로 확대한다.
교육청에 학교급식 모니터링 담당자를 지정해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수요자의 의견을 급식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급식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학생 참여 식단제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작성한 식단에 선호도를 조사해 실제 식단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원을 제공하기 위해 주 2회 이상 제철 과일도 제공하기로 했다.
생태급식을 확산하고자 영양(교)사, 조리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태급식 협의체를 운영한다.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과 함께 조리 실습과 영양교육을 하는 ‘찾아가는 생태급식 체험교육’과 생태급식 학생동아리 운영과 지구사랑 생태급식 요리 축제를 개최해 생태급식에 관심과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학교 급식실 환경도 개선한다. 쾌적한 식당 환경 개선 사업을 연 2개교에서 연 4개교로 확대해 지원하고, 장마철 습한 환경을 고려해 대용량 제습기를 연차적으로 지원한다.
급식종사자 편의 시설도 확충한다. 소규모 학교 등 휴게실과 샤워실이 없는 학교에 먼저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의류 건조기, 공기청정기,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기구도 지원한다.
급식실 면적 기준 표준안을 마련하고, 신설 학교는 전기식 급식기구 설치를 원칙으로 한다. 기존 학교도 연차적으로 전기 기구를 설치하고 노후 환기 시설을 교체해 급식노동자들의 호흡기질환을 예방할 계획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교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꾸준히 수요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겠다”라며 “학교 급식도 교육의 연장이기 때문에 건강과 함께 생태와 환경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배려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미래 세대를 건강하게 길러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