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PGA]](/data/photos/news/photo/201904/13078_24975_2844.jpg)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4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를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5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71. 7,1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김승혁(33.PXG)과 정대억(30), 김태호(24.wilo), 김종학(23)은 나란히 5타씩 줄여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통산 5승(국내 4승, 일본 1승)의 김승혁은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뽐내며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주 일본투어 ‘도켄 홈메이트컵’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김승혁은 뛰어난 샷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이후 7개월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인 김승혁은 “보기 없이 라운드를 마쳤다는 것이 가장 좋다. 샷도 퍼트도 다 생각한 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며 “국내에서 첫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 1라운드에서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현명하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우승 욕심이 난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주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1, 2라운드 선두에 오르는 등 최종 공동 5위로 마친 정대억은 시즌 두번째 대회 첫 라운드에서도 선두에 오르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경기 후 정대억은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퍼트 모두 전체적으로 잘 맞는다. 특히 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지난주보다 퍼트감이 굉장히 좋다”라고 자평한 뒤 “남은 라운드에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에 대해서 정대억은 “일단 연습량을 늘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골프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나지 않았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토로한 뒤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니 골프를 하는 게 즐겁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동 선두 김태호와 김종학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뛰어든 신인 선수다. 김태호는 2017년 국가대표를 지냈고 김종학은 2014년 전국체전 골프 종목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특히 시즌 첫 대회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김태호는 공동 32위, 김종학은 공동 44위에 랭크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김태호는 “좋아하는 코스에서 마음껏 내 플레이를 펼쳤더니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 아직 얼떨떨한 느낌은 있다”며 “재미있게 경기하면서 공격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학은 “아직 두번째 대회지만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 경기 전 날엔 설레기도 한다”고 웃어보인 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 대회 코스, 갤러리 분들까지 이런 환경에서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선배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항상 배우고 있다. 정신 똑바로 못 차리면 이 무대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 같다.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는’ 명출상(신인상)’이다. 함께 데뷔한 선수들도 모두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주 김한별(23.골프존)이 개막전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면 김태호와 김종학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골프 팬들에게 각인시킨다는 각오다.
개인 통산 10승의 ‘승부사’ 강경남(36.유영제약)과 이 곳에서 열린 2018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양지호(30)가 4언더파 67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014년, 2016년 챔피언 주흥철(38)은 1언더파 70타 공동 25위에 올랐고 2013년과 2015년 우승자 이수민(26.스릭슨) 이븐파 71타 공동 48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우승자 고석완(25.캐나다)은 5타를 잃고 5오버파 76타를 기록, 100위권 밖으로 밀리며 타이틀 방어에 빨간 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