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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29),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역전 우승

-2012년 우승 이후 7년만에 정상에 올라
-김태훈(34)이 두 타차 준우승, 박일환(27)과 이수민(26), 정한밀(28)이 3타 차 공동 3위

김비오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사진 제공: KPGA)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김비오(29.호반건설)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우승 이후  7년만의 우승이다

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71. 7,1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선두 김태호(24.wilo)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비오는 8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이후 김비오의 마법 9번홀부터 시작됐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부터 13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것이다.

16번홀(4)17번홀(3)에서 연속으로 티샷한 공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 2개홀 연속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홀(4)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한 공이 모두 벙커에 빠지는 위기 상황을 파세이브로 지켜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비오가 드라이버 티샷 훌 공이 날아가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사진 제공: KPGA)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그 해 대상과 덕춘상(최저타수상), 명출상(신인상)을 휩쓸며 혜성같이 등장한 김비오는 이듬해 PGA투어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2년은 웹닷컴투어(PGA 2부투어)에서활동하며 국내 3개 대회 출전해 우승 2, 공동 41번으로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다시 웹닷컴투어에 진출했지만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미국과 한국 모두 투어 카드를 잃었으나 KPGA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16위로 통과해 올 시즌 다시 국내 무대에 섰다.

 

김비오는 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은연 중에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아내와 만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긴 슬럼프를 견딜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밝혔다. 그는 골프를 너무 좋아했다. 잘 치든 못 치든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골프라는 게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슬럼프가 길어져 스스로 작아졌었고 나를 의심하기도 했다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동생(김솔리나)에게 도움을 받았고 무엇보다 아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대회가 끝나면 함께 장단점을 분석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비오는 2012년 겨울 지금의 아내 배다은(30)씨를 만나 지난해 3월 화촉을 밝혔다.

김비오는 공교롭게도 아내와 교제를 하면서 성적이 좋지않았는데 아내가 본인 때문에 골프가 안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을 때 정말 미안했다”면서 내가 고집이 센 편이다. 스윙을 교정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했다. 그때 아내가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당장 오른손잡이처럼 밥을 먹을 수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가슴에 박혔다. 무엇보다 골프를 대하는 마음이 바뀌었고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말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은 KPGA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생각이다. 7년 만에 우승을 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대회가 많이 남아있으니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올해 목표인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산 3승의 김태훈(34)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2015년 챔피언 이수민(26.스릭슨)2014년 명출상 박일환(27.JDX멀티스포츠), 첫 승에 도전했던 정한밀(28.삼육식품)이 최종합계 4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비오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제공:KPGA)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루키 김태호(24.wilo)13번홀(3. 219야드)에서 네 번의 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윤세준(28.미국)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떨어졌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NS홈쇼핑은 16번홀(4. 437야드) 페어웨이에 ‘NS을 마련해 선수들이 티샷한 공이 ‘NS에 들어갈 때마다 30만원씩 적립해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에 기부하기로 했다. 전날 10개에 이어 이날 12개의 공이  ‘NS에 들어가 총 660만원의 기부금이 모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