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장타왕’ 김찬(29)이 16일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두 개를 낚으며 7언더파를 기록, 오후 3시 48분 현재 전가람과 함께 한 타 차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찬은 이날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7040야드)에서 개막한 SK텔레콤 오픈 2019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해 7언더파 64타를 쳤다. 드라이버 평균 거리 310.25야드로 ‘괴력의 장타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김찬은 지난 2017년 일본투어에서 3승을 따낸 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찬은 “몸이 힘들어 1년을 푹 쉬었다. 골프를 시작한 12살 때부터 2017년까지 한 번도 쉰 적이 없어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대회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고 스윙을 바꾸면서 준비했다. 6개월은 푹 쉬었고 나머지 6개월 동안 경기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1년 8개월 여 만에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김찬은 “경기 초반에는 몸이 덜 풀려 힘들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풀려서 잘 마무리했다. 3, 4언더파만 해도 잘한 경기라고 평가할 수 있었는데 7타자 줄여 행복하다”며 면서 “예전보다는 10야드 정도 줄었다. 대신 정확성이 좋아졌다. 멀리쳤기 때문에 비거리가 조금 줄어도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거리보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만 이글을 두 개나 낚았다. 그는 “3번홀(파5)에서 티 샷을 3번 우드로 했다. 핀까지 257야드를 남겨두고 2번 아이언을 선택했는데 핀까지 5m가 남았더라. 퍼트가 조금 강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5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뒤 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이글을 낚았다. 김찬은 “드라이버 티샷 후 핀까지 271야드가 남아 3번 우드로 그린 주변까지 보냈다. 라인이 좋아 어프로치 샷으로 칩인을 노렸는데 컵에 떨어졌다”고 했다.
김찬은 “올해는 일본투어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 일본투어 마지막 대회인 JT컵에 출전하는 것과 시즌 1승을 하는 게 목표”라면서 “세계랭킹을 높인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찬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전가람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역시 7언더파 64타를 쳤다. 3위는 6언더파 65타를 친 서형석이, 공동 4위에는 5언더파 66타를 친 정한밀, 이형준, 엄재웅, 박성국 등이 올랐다.
최경주는 버디 3,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공동 52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