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 시즌 3승을 돌파하며 상금 5억원을 돌파했다.
최혜진은 9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장하나(27)와 박지영(23·이상 11언더파 133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첫날 기상 악화로 인해 3라운드 54홀 경기에서 2라운드 36홀로 줄여 열렸다.
최혜진은 4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해 데뷔해 2승을 올린 최혜진은 프로 통산 5승, 아마추어 2승(용평리조트 여자오픈, 보그너MBN 여자오픈) 포함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최혜진은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은 5억2709만2080원까지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린 장하나(27)는 2승에 4억5410만9126원을 획득했다.
현재의 속도라면 2016년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9만667원·7승)을 세웠던 박성현(26)을 뛰어 넘을 가능성도 있다. 박성현은 2016년 같은 기간 4승에 5억6041만원을 벌었다. KLPGA 투어는 아직 17개 대회가 더 남아 있고, 하반기에는 우승상금 2억원이 넘는 큰 대회가 4개나 열리는 만큼 최혜진이 신기록을 쓸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혜진은 “이렇게 빨리 3승을 하게 될 줄 몰랐고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우승을 더 많이 하는 거였는데 벌써 그 목표를 이루게 됐다”며 “남은 시즌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우승을 추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하고 국내 대회 전념을 선택했다. US여자오픈과 같은 기간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26위에 그쳐 아쉬움이 컸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아쉬움을 달랬다. 최혜진은 “국내 대회에 전념하려고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됐으니 잘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최혜진은 13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