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서울 서초구가 겨울철 강설·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면도로에 ‘눈 녹이는 도로열선’을 설치하여 11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는 11월 1일부터 2주간 시험운영을 통한 점검을 거쳐 제설대책기간인 1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시스템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설치구역은 총 1,114m로 서초권역 서초대로 65길 및 53길 일대 582m, 반포권역 사평대로 53길 및 55길 일대 310m, 방배권역 효령로 33길 및 명달로 1길 일대 222m 등 총 3개 권역 6곳이다. 관내 이면도로 중 급경사도로 등 교통량과 보행량 등을 고려한 곳에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7cm 아래 열선을 매설하고 전기를 공급해 발열되는 열을 이용, 눈이 오거나 노면[2℃(±0.1℃)이하]의 결빙이 발생될 때 자동으로 온도 및 습도를 감지하여 도로면의 눈을 녹이는 도로융설 방식이다. 이는 제설제로 인한 도로시설물 부식을 방지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친환경 열선시스템이다.
겨울철에는 고갯길, 경사로 주변 도로는 강설과 상습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및 낙상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뿐만 아니라 지형여건 상 제설작업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2019년부터 남부순환로(양재동 11-13앞) 등 제설 취약 보도 3개소에 스마트시스템을 활용한 체계적인 주민 체감형인 도로열선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인데, 올해 이면도로 6개소에 추가로 친환경 열선시스템 설치를 완료하여 총 9개소에 친환경 열선시스템 설치를 완료하였다.
구는 내년에도 친환경 열선시스템 설치를 확대하여 구민 불편을 최소화한 주민 체감형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도로열선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경사지 등 취약구간에 대해서는 도로 규모에 따라 맞춤형 제설차량를 추가 배치하는 등 제설방법을 개선, 제설대책에 따른 사전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겨울철 안심 도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도로열선 설치를 통해 겨울철 폭설 시 선제적인 제설대응이 가능해 교통정체와 통행불편이 최소화될 뿐 아니라, 강설 및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