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산 남구 신정5동이 노후 주택이 밀집한 마을 골목길을 벽화거리로 만드는 ‘어른이를 위한 스케치북 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들이 낸 개인균등분 주민세를 환원한 마을교부세 시민참여형 사업이어서 주민자치의 의미를 잘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벽화거리가 조성된 곳은 신정5동 무둔실공원과 행정복지센터 주변 골목 7곳의 10개 벽면으로 낡은 주택으로 이뤄진 이 지역에 산뜻한 그림을 그려서 골목 분위기를 살리고, 주민들에게 정감어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덕분에 자신의 집에도 벽화를 그려달라거나 내년에도 벽화거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주민이 늘었고, 평소 생활쓰레기 투기장소였던 골목도 깨끗해지고 있다.
신정5동은 지난 8월 이 사업을 위해 근처 단독주택 등 작업 대상지를 선정한 뒤 주택소유자들을 만나 골목길 벽화거리 조성 취지, 벽화 내용 등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대상을 확정했다. 이후 10월 한 달 동안 시안 검토와 그리기 작업을 완료했다. 벽화가 그려진 곳은 ▲월평로147번길 12 ▲월평로147번길 14-1 ▲월평로 141 ▲월평로147번길 6 ▲신정로160번길 23 ▲번영로245번길 28 ▲신정로148번길 24 등이다.
윤서영 신정5동장은 “골목길 벽화거리는 단순한 골목미관 조성을 넘어 우리 지역을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가꿔 주민의 정주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서 ‘행복1번지 신정5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