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산 중구가 운영하는 ‘산림숲속 체험교실’이 과수 체험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중구 공원녹지과는 9일 오전 9시 50분 중구청 2층 구청장실에서 입화산 잔디광장 내 과수원에서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배·단감·대봉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문병호 공원녹지과장, 강학봉 울산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이원경 팀장 등이 참석했다.
‘산림숲속 체험교실’은 도심 속 휴식과 치유의 공간인 입화산 참살이 숲과 연계해 체험 활동을 하며, 가족 간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수확한 과일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면서 공동체 의식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된 사업으로, 중구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해당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날 기탁한 과일은 주민들이 직접 가지치기, 열매솎기, 병해충 방제 등 10차례에 걸쳐 체험활동에 참여하며 직접 재배한 수확물이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총 3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수확된 과일은 배 5kg 25상자, 단감 10kg 50상자, 대봉감 10kg 30상자 등으로 시가 350만 원 상당에 달한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탁 받은 과일을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위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24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2018년 사업 첫해 배 24상자·단감 12상자 등 102만 원 상당, 2019년 단감 50상자·대봉감 30상자 등 215만 원 상당, 지난해 배 30상자·단감 110상자·대봉감 40상자 등 시가 482만 4,000원 상당의 과일을 수확해 기탁한 바 있다.
문병호 중구 공원녹지과장은 “산림숲속 체험교실의 취지에 맞게 직접 수확한 과일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게 되었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들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중구 공원녹지과의 따뜻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가족 단위의 주민들에게는 색다른 과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입화산 잔디광장 과수재배 체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