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서울특별시의회 홍성룡 시의원, BT-IT 융합센터 건립공사 부실설계 지적

1년 2개월 단기 공사임에도 설계변경 무려 31건 발생, 공사비 20억 원 증가

 

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지난 10일 실시된 2021년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 시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발주하는 대부분의 공사에서 무분별하게 설계변경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했다.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의하면, 작년 5월 착공한 BT-IT 융합센터 건립공사에서 무려 31건의 설계변경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공사비가 20억 원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BT-IT 융합센터 건립공사는 벤처기업(IT기술 융합형 헬스케어) 지원공간 조성을 위해 (구)국방벤처센터를 증축 및 리모델링하는 공사로 작년 5월 착공해 지난 7월 준공됐다. 당초 1년 2개월 단기로 계획된 공사였지만, 잦은 설계변경 끝에 공사기간이 계획보다 3개월이 연장되었고, 총 공사비도 75억 원에서 20억 원이나 늘어나 95억 원이 투입됐다.


홍 의원은 “주요 설계변경 사유를 보면, ▲임시보행자통로 신규설치 검토 ▲설계내역서에 철거공사(기계, 전기, 통신, 소방, ELV) 누락 ▲철거되는 스테인리스 부산물 수량 오류 △설계내역서에 반영되었어야 할 공종·물량 누락(4회) 등으로 드러났다”면서, “설계 당시 기존 보행로를 점유함에 따라 임시보행자통로를 계획했어야 함에도 시민불편은 간과한 채 무조건 우회시켜 민원이 발생된 점과 기존 시설을 증축·리모델링하는 공사임에도 기존설비에 대한 철거공사 및 공종·물량 누락, 철거된 시설물에 대한 중량 측정 오류(41톤→0.04톤) 등 아주 기초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간과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건물을 증개축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설계가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아주 기본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사항까지 누락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설계변경은 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으로 이어져 예산낭비를 수반할 뿐만 아니라, 시민 불편이 가중돼 시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며, “현장여건과 가변적 상황 등을 조금만 검토하였더라면 무분별한 설계변경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철저한 지도·감독을 통해 설계용역 발주 시 현장여건을 면밀하게 검토하도록 하고, 부실설계가 납품된 경우에는 반드시 불이익을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