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평호 기자 |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공동체 문화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화합의 장을 활짝 열어가는 등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12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은 올 9월말 현재 총 315개에 육박하고, 3,000명에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이 중에는 사회적 기업(24개)과 마을공동체(34개), 지역창업 공동체(53개) 등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162개의 협동조합 수는 전국 군 단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공동체의 경우 단지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르네상스 2단계 참여 공동체만 29곳에 육박하는 등 다양한 공동체가 활발히 가동되며 단계적 일상회복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삼례읍 대명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도서관에서 바디워시 체험부스와 성과물을 전시하는 나눔 행사를 개최했으며, 13일에는 인근의 우성아파트 주민들이 모정에서 비누 나눔과 성과물 전시를, 같은 날 용진 대영아파트에서도 텃밭장터와 아나바다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며, 20일에는 제일오투그란데 주민들이 아로마 체험부스와 전시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완주군에서는 이달 안에 12개 아파트에서 공동체 특색에 맞는 지역 화합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안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완주군 이서면의 에코르 3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주민소통공간에서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농산물을 나누는 화합행사를 가졌고, 인근의 이노힐스 아파트 공동체도 수제청과 라탄 제품, 앞치마, 휴대폰 가방 등 작품 전시와 저가 판매로 화합 행사를 가졌다.
완주군의 아파트 공동체들은 특히 단지별로 코로나19 극복 치유, 아파트 층간소음 방지 등 지역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 향후 역할이 기대될 정도이다.
이들 공동체는 올해 6월부터 반려동물 펫 예절 지키기와 1회용품 줄이기,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도 줍는 환경정화 플로깅 활동을 하는 등 화합을 다지며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층간소음 해결 캠페인 서약과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 550개를 나누고, 음식을 만들어 아파트 내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에 300개의 나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40대 가장을 위한 디퓨저 120개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이밖에 사회적기업과 마을공동체 등도 기존 사업을 운영하면서 공동체 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동참을 다짐하고 있는 등 방역과 일상을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공동체 문화는 현대인의 삭막한 개인주의를 깨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문화를 확대 재생산, 코로나19와 같은 심각한 위기 상황 극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의 조기 안착에도 이들 공동체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