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 전남개발공사, 시공사 SK건설 고발 ‘법정공방’ 예상
[골프가이드=소순명 기자] 여수경도 골프장 시행사인 전남개발공사가 시공사인 SK건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유는 공사 중지 명령을 듣지 않았다는 것.
개발공사 측은 SK 건설이 골프장 일부 구간에 대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한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달 세 차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SK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자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될 경우 SK건설은 벌점 부과와 지체상환금 등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된다.
또 양측의 갈등으로 향후 공사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중도하차까지 이어질 경우, 법정공방 등의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개발공사의 감독기관인 전라남도에 따르면 공사가 이처럼 SK건설과 갈등을 빚은 것은 공사 지연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개발공사는 여수엑스포 개막 전 골프장을 개장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고 했으나, 계속 지연됐고 8월 초에야 27개 홀 가운데 9홀만 겨우 시범라운드를 진행했다.
그러나 SK건설 측은 “주민들의 민원과 장마 등으로 공기가 지연돼 공사를 중지하면 하도급 업체도 있는 상황에서 부담이 적지 않아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원권 분양 수익배분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불거져 고소로까지 이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행사가 시공사에 대해 업무중지 명령을 내린 것은 건설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