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승주 기자 | 여주 이포고등학교는 코로나 상황과 농어촌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며 방과후 활동을 다양화하기 위해 영어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과 영어 그림책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였다고 21일 밝혔다.
영어 실력을 향상하고 싶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교내 자율 동아리 하이홉스(High Hopes)는 영어교사를 꿈꾸는 3학년 신은별 학생 주도로 2학년 김수민, 신은영, 이소연, 정시원, 조윤정 학생과 영어 교사가 협력하여 1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인 '영어 그림책 만들기' 활동에 참여하여 “We are Living Together”,“Between a child and the sea”,“Anne and Joy”를 완성해 도서관에 기부하였다.
학생들은 대면·비대면 회의를 통해 영어 그림책의 소재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사전 기획서를 완성한 후 교사의 조언을 받아 영작 내용을 지속적으로 수정해 최종본을 그림책으로 제작하였다.
신은별 학생의“We are Living Together”과 이소연 학생의“Between a child and the sea”는 지구 온난화와 동식물의 다양성 감소와 같은 현재 사회적 문제들을 각각 동물의 시각과 아이의 시각에서 풀어내었고, 신은영 학생의“Anne and Joy”는 행복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일일 영어교사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 영어 수업 및 평가를 계획하여 진행하였으며, '북헬퍼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학생들도 도서관의 영어책들을 쉽게 대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어책의 어려운 단어나 표현을 찾아 책갈피로 제작하였다.
그림책 제작에 참가한 2학년 이소연 학생은 “그림책을 구상하던 시기가 올림픽 시즌이었는데 한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국가가 물에 잠기고 있어 알리기 위해 올림픽에 나왔다는 글을 읽고 지구 온난화를 그림책의 주제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림책 스토리 구상과 그림 모두 처음 해보는 것이라 제작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2학년 신은영 학생은 “평소 그림그리기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영어 동화책 제작 활동은 그림그리기와 영어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완성된 그림책을 보니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의 좋은 반응을 보며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표순신 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활동을 통해 완성된 영어책을 보며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