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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케빈 나,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으로 4년 연속 우승 기염

 


 

 

[G-ECONOMY 김대진 편집국장]재미교포 케빈 나(38)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따냈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크리스 커크, 호아킨 니만 등을 1 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따냈다.

이날 우승으로 2018년 밀리터리 트리뷰트부터 매년 1승씩 추가하며 PGA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선두에 2 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케빈 나는 12번홀(파4)까지 3타 차 2위였다.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한 케빈 나는 14번,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로 나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한 볼을 핀 옆 50㎝에 떨궈 챔피언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케빈 나는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기쁘다. 언젠가 또 한국에서 뵙겠다”고 한국어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우승 동력을 18년간 끊임없이 한 투어 경험으로 꼽았다.

한국 선수 중엔 이경훈(30)이 15언더파 265타, 공동 1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26)는 공동 25위(14언더파 266타), 임성재(23)는 공동 56위(9언더파 271타)에 자리했다. 최경주(51)는 71위(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은 우승 후 가진 케빈 나 인터뷰 전문)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우승 소감 부탁한다.

:행복하다. 와이알라에 골프 코스는 내가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했고 이곳에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페덱스컵 10위로 올라서며 내년에 하와이에 돌아올 명분이 생겼다. 앞으로 시즌에 대한 계획은.

: 올해를 우승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우이에서도 이곳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고 남은 한 해가 무척 기대된다. 올해는 라이더 컵도 있고, 전체적으로 기대되는 해이다. 4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연초에 우승을 해서 좋지만 한 대회 더 우승하면 좋겠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싶었고, 라이더컵 출전 욕심도 있는 걸로 아는데 어떤 점이 준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팀 골프에 강한 선수인가?

:아직 팀으로 대항하는 대회에 참가할 기회는 없었다. 출전할 뻔한 대회들은 몇 있었지만 지난 프레지던츠컵도 마찬가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난 승부사다. 훌륭한 퍼팅 실력도 보유하고 있고 그 강력한 몇 개의 퍼팅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년 연속 우승을 했는데 기분이 어떤지? 어떻게 그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 경험이 전부인 것 같다. 자신감도 중요하다. 우승을 계속 하다 보면 그 다음 우승이 조금씩 더 쉬워지는 것 같다. 우승이 쉽다는 말은 아니지만, 우승을 하면서 생긴 자신감이 큰 역할을 한다. 가족의 응원도 중요하다. 모두가 나를 믿고 내가 가야 할 길로 이끌어준다. 그들에게 모든걸 보답해주고 싶다.


-이번 대회의 코스가 다른 해들과는 다르게 느껴졌는지?

: 그렇다. 바람이 역풍으로 불었고 몇몇 홀들은 굉장히 어려웠다. 홀 로케이션이 쉽진 않았다. 오늘이 제일 어려웠던 날인 것 같다.


-지난 10년간 경기를 하며 목표가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였다. 탑10도 많이 했고 컷통과를 한 대회들도 많았다. 우승을 하는 건 중요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이라는 게 나 자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승을 해봤었지만 공백이 길었다 보니 우승을 하는 기분을 잊고 살았다. 그린 브라이어에서 우승했을 때야말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어졌다.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고 싶어졌다. 2위, 3위를 생각하기보단 무조건 우승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매년 우승을 하길 바라고 우승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한테 잘 맞는 코스에 왔을 때는 스스로 부담을 가지고 경기한다.


-올 시즌을 끝낼 때 이루고 싶은 목표가 또 있다면?

: 이미 우승은 했으니 하나는 이뤘다. 다른 것은 다시 세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메이저 대회들도 참가하고 싶다. 투어 챔피언십은 물론이다. 올해는 라이더 컵 참가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