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유일한 언더파 2주 연속 우승, 박인비 2위
[소순명 기자 ssm667@naver,com] 한 동안 부진에 허덕이던 신지애(24, 미래에셋)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로열 리버풀 링크스(파72. 665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마지막날 3, 4라운드를 잇따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리드를 끝까지 지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유일하게 언더파(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2위 박인비(24, 이븐파 288타)를 무려 9타차로 이겼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4년 만에 정상릏 탈환한 신지애는 전 주의 9차 연장전 끝에 우승한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2주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LPGA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4타차 단독 선두였던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베테랑 카리 웹(호주)에게 추격당하기도 했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신지애와 동반 플레이를 한 박인비는 18번홀 버디 성공으로 폴라 크리머(미국)를 3위(1오버파 289타)로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박인비는 L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유소연(22, 한화)은 3오버파 291타를 쳐 웹과 함께 공동 5위, 김인경(24, 하나금융그룹)과 최운정(22, 볼빅)은 공동 10위(7오버파 295타)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는 공동 17위에 올랐고,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공동 26위에 그쳤다.
신지애의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한국여자골프군단은 올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중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유선영), US여자오픈(최나연)까지 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여자골프가 한 시즌에 3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