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35.92%)는 전년(35.50%)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운전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운전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방어가 어려워진다. 특히 신호 등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일상 속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한방치료카 네트워크 화곡동점 맑은숲365한의원 김수철 원장은 “실제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사람을 지칭하는 ‘스몸비’(smombie)족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을 항시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경미한 사고라고 간과하는 일 없이 사고 이후 행동 요령, 받아야 할 검사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러 운전자가 눈으로 보이는 외관상 부상이 없으면 차량 수리와 사고 수습에만 집중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이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 주 뒤 등 불규칙한 잠복기를 거쳐 예상치 못한 시기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사고 이후 빠른 시일내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 및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교통사고 당사자가 사고 이후 통증이나 이상증상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X-ray나 MRI와 같은 영상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치료 방향을 설정하지 못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김수철 원장은 “이러한 현상은 교통사고후유증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어혈'이 X-ray나 MRI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일명 ‘죽은 피’로 불리는 어혈은 체내에 혈액, 혈전 등이 정상적인 혈액 순환을 가로막는 정체된 상태다. 근육이나 장기 사이에 뭉쳐 통증을 유발시키고 기와 혈의 순환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어혈로 인해 나타나는 교통사고후유증은 머리, 다리 등에서 발생한 인대 등의 연부조직 손상, 근육 긴장, 어혈로 인한 통증, 저림증상, 등이 있다. 몸 속 나쁜 피인 어혈이 신체 전반의 혈관과 림프를 돌아다니며 신체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증상의 원인, 증상이 시작된 부위를 찾아 교통사고 후유증을 개선한다. 한약과 침, 약침, 추나요법, 부항, 뜸, 물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어혈 제거가 치료의 기본 목적인 한방요법은 개인별 증상과 체질에 맞춰 진행된다.
정제된 한약재를 경혈에 극소량 주입하는 약침요법은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다. 경구용 약물 섭취가 어려운 환자나 면역력 저하, 통증이 심한 경우 적합하다. 복부의 경혈을 통해 위와 장 외벽으로 담적 약침액을 주입하여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척추나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이를 교정하는 추나요법이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병변 부위를 손과 도구 등을 이용해 밀고 당기며 어긋난 골격을 바로잡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경락과 경혈을 자극하여 연부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를 바로 잡아 거북목증후군,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의 예방을 돕는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사고 이후 별다른 원인 없이 신체적, 정신적인 증상을 겪는다면 초기에 한의원 등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권한다.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적용 대상으로 자기부담금 없이 한의원의 교통사고후유증 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