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최진호에 ‘2&1’로 덜미 잡혀, 홍순상 16강 진출
[골프가이드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메이저 챔프’ 양용은(40, KB금융그룹) 이 모처럼 출전한 국내대회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양용은은 2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먼싱웨어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5천만원) 32강전에서 최진호(28, 현대하이스코)에 ‘2&1’로 덜미를 잡혔다.
14번홀까지 시종일관 1홀씩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올스퀘어(AS)를 달리던 양용은과 최진호의 대결은 15번홀에서 엇갈렸다. 15번홀(파3)에서 양용은은 해저드에 볼을 빠뜨리며 홀을 내줬고, 17번홀에서는 보기로 무너지며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홍순상(31, SK텔레콤)은 데이비드 오(31, 테일러메이드)를 3&2로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로써 홍순상은 김영수(23, 안토니)를 6&4로 대파한 이태희(28, 러시앤캐시)와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됐다.
또한 올 시즌 신인왕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김민휘(20, 신한금융그룹)는 ‘강자’ 강경남(29, 우리투자증권)을 꺾는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15번홀까지 올스퀘어로 평행선을 달리던 두 선수의 운명은 16번 홀(파5)에서 결정이 났다.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김민휘는 네 번째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 넣는 칩인 버디로 강경남의 기를 누리며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노장 신용진(48, 볼빅)은 이기대(27)를 경기 내내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고, 강욱순(46.타이틀리스트) 또한 김병준(30, 타이틀리스트)을 제압하며 16강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29, 메리츠금융그룹), 김대현(24, 하이트진로) 등도 무난하게 16강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