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한지은 기자 | 글로벌 No.1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의 월드패널 사업부가 2022년 RTD 음료(페트, 병, 캔, 컵 등 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의 음료) 시장 트렌드 리포트를 21일 발표했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는 코로나 발발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초창기 때와는 또 다르게 변화한 소비자 구매 형태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트렌드 변화와 기업들이 향후 주목할 방향성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성장하고 있는 FMCG 세부 카테고리 가운데에서도 필수 먹거리 식품 품목들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가구 내 음료시장 또한 코로나 이후 큰 폭의 성장을 했고, 반대로 가구 밖 음료시장은 감소를 했던 그 변화와 이후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음료시장은 코로나 초창기 대비 위드 코로나에 진입하며, 가구 밖 소비는 하락세가 완화되고, 가구 내 소비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 기간별 음료 구매 행동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 초창기와 위드 코로나 기간 동안 가구 내 음료시장은 집 안 재고 비치와 온라인 증대 등이 대량구매와 멀티팩 구매로 이어지며, 장바구니 사이즈 확대로 성장했다. 반면, 가구 밖 음료시장은 구매 행위 자체가 줄어들며 구매자 및 구매 접점 감소로 지속 하락하였다.
RTD 음료의 경우, 가구 밖 소비가 많고, 바로 마시는 형태의 품목인 만큼, 타 FMCG 카테고리만큼 온라인 중요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가구 안 중심으로 확대되는 온라인 채널과 초근접 채널인 편의점이 가구 안 전체 음료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가구 밖 소비에서 편의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부활동이 활발한 20대에서의 높은 성장이 전체적인 성장 감소를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인 음료 트렌드를 살펴보면 건강에 대한 니즈가 가속화되면서 개인 건강에 맞는 기능이 더해진 음료 선택이 높아졌고, 무첨가 음료가 각 카테고리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기존 티음료에 식이섬유 및 면역력 등을 강조한 기능성 티 음료 또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 내 활동 시간이 늘어난 라이프 스타일 변화 또한 음료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새롭게 창조하여 소비하는 모디슈머가 급부상함에 따라, 호상요거트와 탄산수 또한 성장했으며,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신제품과 한정판 콜라보 제품 또한 재미 요소를 제공하며 소비자를 유입시켰다. 여기에 자동차 극장, 드라이브쓰루 등이 보편화되면서 자가용 내 음용도 가속화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식음료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식물성 및 비건’ 트렌드도 주목할 만하다. 트렌드에 더 민감한 젊은 층이 주 타겟인 상품 항목에서 특히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노라벨 패키지가 다양한 품목군에서 소개되면서 친환경적인 패키지 또한 주목받는 경향을 보였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심영훈 이사는 “장기화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음료시장은 음용 패턴과 가치관을 대변하는 개인화 및 세분화된 니즈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음료 소비는 단순 음용이 아닌 가치를 지닌 음용으로 소비자 니즈가 더욱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