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김유리 3언더파 69타 단독 선두
김자영, 서희경과 공동 5위... 김하늘 부진►서희경이 11일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12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소순명기자 ssm667@naver.com] 서희경(26, 하이트진로)이 자신의 메인스폰서가 개최하는 국내 대회에 1년 만에 출전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서희경은 11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CC(파72, 6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1라운드 성적은 단독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 그러나 4라운드 대회여서 우승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이날 경기는 짙은 안개로 인해 전 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희경은 올해 첫 우승을 신고한 정희원(21, 핑), 김지현(21, 웅진코웨이) 등 신예 강자들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1년 만에 출전임에도 샷 감은 여전했다. 첫 홀을 파로 출발한 서희경은 이후 11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맨 윗단에 이름을 올렸다. 12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서희경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지켜나갔다.
그러나 서희경은 16번홀(파3)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뒤 2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서 공동 5위로 밀렸다. 마지막홀을 파로 잘 막아낸 서희경은 2라운드에서 선두 탈환을 위해 추격전에 나선다.
한편 ‘무명’ 김유리(20, 현대스위스)가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2010년 프로에 입회한 김유리는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1타 차 공동 2위 그룹에는 홍진주(29), 윤슬아(26)가 올랐고 KLPGA 상금랭킹 1위인 김자영(21, 넵스)은 1언더파 71타로 서희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한 김하늘(24, 비씨카드)은 잦은 퍼트 실수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해 공동 47위에 그쳤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0승으로 KLPGA투어 영구 시드를 획득한 전미정(30, 진로재팬)은 1오버파 73타, 공동 19위로 첫날 경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