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수하다×골프소마사피엔스
더블액션
지난 6월호(1편)과 7월호(2편)에서는 그린 주변의 곤란한 상황 (트러블 라이)에서의 핸디캡별 숏 게임 방법을 알아봤다. 이번 3편에서는 그린까지 250m~100m 거리가 남을 정도인 ‘*스루 더 그린’에서의 두 번째·세 번째 샷을 중심으로 각종 경사면에서의 샷 메이킹 방법을 핸디캡별로 제시한다. 한 번의 스윙으로 그린에 올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다.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 티잉 그라운드, 그린, 해저드를 제외한 코스 내 전 구역을 말한다.
※모든 설명은 오른손잡이 기준
WRITER 이종수·양이원
먼저 초급 골퍼가 어떤 경사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샷 메이킹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미스샷을 줄이기 위해 하프스윙을 하자
②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볼 위치는 미리 외우자
③‘70~80% 정도의 스피드만 내자’고 입으로 중얼거리자
그러나 중·상급자 이상의 골퍼로 성장할수록, 각각의 경사면의 정도와 라이에 따라 체계적인 스윙 옵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아가 프로(선수) 수준이라면 거기에 덧붙여 현재 경기 상황과 중요도에 따라서, 또 해당 홀의 목표 스코어에 따라, 안정적인 또는 공격적인 샷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키포인트 숏 아이언일수록 볼이 왼쪽으로 날아갈 수 있음을 고려해 에임(조준) 한다.
셋업
1. 경사에 수평을 이루는 어깨 기울기와 중심(우측) 잡기
2. 왼발 약간 열기
(백스윙 시 스웨이 방지 및 다운스윙 시 중심이동 원활)
3. 볼 위치는 평지와 동일 또는 볼 반개 정도 우측으로 두기
4. 숏 아이언일수록 원하는 방향보다 우측으로 오조준하기
(클럽페이스를 약간 오픈해도 좋음)
5. 경사를 고려해 적합한 로프트의 클럽을 선택하기
스윙
1. 초·중급자
평소 스윙과 같이 구사하거나, 긴 클럽을 잡고 하프스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은 거리가 길다면 우드나 유틸리티를 선택하는 편이 오히려 결과가 좋을 수도 있다.
2. 상급자 이상
온그린(on green)에서 나아가 유리한 퍼팅을 목적으로 하기 위해, 원하는 탄도와 스핀을 만들기 위한 스윙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르막 라이에 맞바람이 불고 있다면 탄도를 낮추면서도 백스핀량을 늘려야 하는데, 20° 이하의 일반적인 경사에서는 경사면과 어깨선의 수평을 덜 맞추고, 평지처럼 샷 메이킹을 가져가되, 끊어치는 듯한 스윙을 한다.
업그레이드+
20° 이상의 심한 오르막 경사라면?
클럽페이스를 약간 열고, 다운스윙 시 의도적으로 손과 팔의 회전(로테이션)을 억제하며 끊어치는 샷을 시도하라.
키포인트 발보다 높은 곳에 볼이 있다면 타구는 숏 아이언일수록 왼쪽으로 많이, 롱아이언일수록 왼쪽으로 적게 날아가므로 이를 고려해 조준(에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뒤땅(duff) 샷 미스를 특히 주의한다.
셋업
1. 클럽을 짧게 잡기
2. 평지와 동일한 스탠스 취하기
3. 볼은 평지보다 볼 1개 정도 오른발 쪽으로 두기
4. 로프트가 큰 클럽일수록 우측으로 더 오조준하기
스윙
1. 초·중급자
타구가 예상보다 더 왼쪽으로 날아가는 미스를 줄이기 위해, 좀 더 긴 클럽을 짧게 잡고 하프스윙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뒤땅(Duff) 방지를 위해, 다운스윙 시 우측 어깨를 내리지 말고, ‘수평으로 회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드나 유틸을 짧게 잡고 쳐도 좋다.
2. 상급자 이상
경사가 심한 경우, 클럽별 라이각을 이해하고 볼의 비구선을 고려해 셋업 시 라이각을 조정하거나, 팔로우 시 로테이션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프로(선수) 수준이라면 러프 등의 라이까지 반영해 필요한 수준의 탄도와 스핀을 위한 의도적인 컷 샷 또는 드로우 샷을 시도할 수도 있어야 한다.
키포인트 롱아이언일수록 볼이 우측으로 날아갈 수 있음을 고려해 에임(조준)하고, 특히 토핑(topping) 샷 미스를 주의한다.
셋업
1. 경사에 수평을 이루는 어깨 기울기와 중심(왼쪽) 잡기
2. 왼발 끝을 타겟 방향으로 45° 정도 열기
(백스윙 시 스웨이 방지 및 다운스윙 시 회전력 원활)
3. 평지보다 볼 한 개 정도 오른발 쪽에 볼 두기
4. 롱아이언일수록 원하는 방향보다 좌측으로 오조준하기
5. 경사를 고려해 적합한 로프트를 가진 클럽 선택하기
스윙
1. 초·중급자
평소 스윙보다 조금 가파르게 백스윙하되, 클럽헤드가 왼발 끝을 지나갈 때까지 일어서지 않기 위해, 왼무릎을 구부린 채 팔로우하는 것이 좋다. 이때 스윙 궤도는 ‘아웃-인’이 자연스럽다. 내리막 라이에서 우드나 유틸리티는 탄도도 낮고 실수 가능성이 크다.
2. 상급자 이상
그린과 핀의 정보에 따라 필요한 탄도와 스핀을 만들기 위해 스윙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탄도를 높이려면 ‘컷 샷’이나 ‘언더 릴리즈’를 시도하고, 낮은 탄도의 직선구질을 만들려면 ‘상체 중심의 바디턴’과 손 중심의 릴리즈가 아닌 ‘바디 릴리즈’를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우드와 유틸리티 사용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한다.
키포인트 발보다 낮은 곳에 공이 있다면 롱아이언일수록 볼이 우측으로 날아갈 가능성과 섕크(shank) 샷 미스에 특히 주의하고, 가능한 한 평지에서의 50~80% 수준의 ‘부드러운’ 샷이 필요하다.
셋업
1. 보폭을 넓히고 자세 낮추기
2. 평지보다 볼 1개 정도 우측에 볼 놓기
3. 긴 클럽일수록 원하는 지점보다 왼쪽으로 오조준(에임)하기
4. 핸디캡과 목표 수준에 따라 클럽 선택하기
스윙
기본적으로 백스윙을 가파르게 하고, 팔로우도 가파르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오른쪽 어깨의 틸트가 유지되도록 부드럽게 스윙한다.
1. 초·중급자
초·중급 골퍼에게 가장 어려운 라이다. 온그린을 노리기보다 실수만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자.
연습스윙을 평소보다 많이, 5번 정도 부드럽게 해주고, 특히 연습스윙 후 ‘8초 이내’에 같은 스윙 크기와 속도로 샷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남은 거리가 많더라도 미들아이언 이상은 추천하지 않는다.
중급 수준은 2클럽 길게 잡고, 부드러운 샷으로 온그린을 시도해 본다. 경사가 심하고 러프가 긴 경우라면 반드시 내리막으로 셋업을 변경하고 50m 이내 거리의 페어웨이로 보내는 전략적인 숏 게임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2. 상급자 이상
경사면의 라이각과 클럽헤드의 라이각 차이를 최대한 평지에 가깝게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먼저다.
미들아이언 이하의 클럽은 볼이 우측으로 밀릴 것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롱아이언이라면, 볼이 착지 후 구름(roll)이 많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볼이 비행하는 양(Air Time)을 클럽 또는 스윙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업그레이드+
발보다 20° 이상 심하게 낮은 경사라면?
오른발을 뒤로 빼고, 상체와 팔을 이용해 ‘드로우 샷’을 시도한다. 스윙 중에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팔과 손의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