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와 신안,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두 지역이 이제 정치적 혼란 속에서 길을 잃은 채, 리더십의 공백에 직면했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대법원 판결로 직위를 상실하며, 두 지역은 뜻밖의 ‘정치적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미래까지 건 정치적 지진을 일으킨 셈이다. 목포와 신안, 두 지역의 발전 계획이 이제 ‘제로’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리더십 공백’이라는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민선 8기 들어 두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목포·신안 행정통합’은 과연 계속될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은 그 동력을 완전히 꺼버린 셈이다. 행정통합은 두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큰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제 두 지역은 부단체장 대행 체제에서 ‘목표 없는 항해’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정치적 리더십이 없는 상태에서 큰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목포시는 해상풍력 배후단지와 친환경 선박을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해왔고, 신안군은 ‘햇빛·바람연금’ 같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모든 사업이 지금 위태로워졌다. 두 지역이 처한 정치적 공백 속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거대한 프로젝트들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목포의 ‘해상풍력’이 아니라 ‘정치적 풍력’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두 지역의 주민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제 누가 우리를 이끌지?”라는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 지역 주민들이 지쳐가고, 그들의 목소리가 점차 사라질 수 있다. 두 지자체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리더십 공백을 지속하면, 주민들은 점점 더 많은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과연 정치적 혼란 속에서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적 실패가 아니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정치적 지각’을 흔든 사건이다. 정치인의 도덕적 기준과 공직자의 책임감이 부서지면서, 지역의 미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두 지역이 이제 그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인가이다. 주민들은 더 이상 ‘정치적 블랙홀’ 속에서 맴돌기를 원하지 않는다. 정치적 혼란을 뒤로하고, 다시 희망의 빛을 찾을 수 있을지, 두 지역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