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빠른 배송을 앞세운 물류 스타트업 딜리버스가 당일배송 서비스 지역을 대전광역시까지 확대하며 지방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물류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전을 교두보 삼아 전국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당일배송 기업 최초 대전 진출… “지방 격차 해소 목표”
AI 기반 물류 스타트업 딜리버스(대표 김용재)가 30일, 자사의 대표 서비스 ‘딜리래빗’을 대전광역시 전역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당일배송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기업이 대전 진출을 선언한 것은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딜리버스는 지역 간 배송 격차를 해소하고 수도권 외 지역 소비자들에게도 신속한 배송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은 ‘물류의 요충지’… 높은 GRDP 성장률도 뒷받침
딜리버스는 대전의 물류 인프라와 소비 기반을 이번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대전은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집중된 지역으로, 실거주 인구는 143만여 명,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기준 약 54조 원에 달한다. 특히 GRDP 성장률은 전국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아, 지역 내 소비 잠재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인천 전역으로도 확대… 충청권 넘어 전국 확장 시동
이번 대전 확대에 더해, 딜리버스는 기존 인천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했던 당일배송을 인천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서울, 인천, 경기 일부 지역뿐 아니라 충남 천안·아산, 그리고 대전까지 포함하는 당일배송 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향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광역시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AI 기반 최적화 배송 시스템… 말본골프·오르시떼도 협력
딜리래빗은 매일 실시간으로 물류 데이터를 분석해 배송 권역과 노선을 유동적으로 설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의 위경도, 날씨, 건물 구조 등 변수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구성함으로써 빠른 배송과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현재 말본골프, 오르시떼 등 다수의 브랜드가 이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딜리버스 김용재 대표는 “이번 대전 진출은 전국 거점도시를 잇는 당일배송 체계 구축의 시발점”이라며 “배송 체계의 간소화, 최적화, 무인화를 통해 기존 산업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고 어디서든 양질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