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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의 미래는 고객 경험에 달렸다”… 김상현 부회장, 싱가포르서 롯데 유통 글로벌 전략 발표

"고객의 시간에 가치를"… 김상현 부회장, 유통 혁신 방향 제시
‘롯데몰 하노이’·‘PB 수출’ 성과로 글로벌 전략 자신감
AI·데이터 기반 미래 유통 모델 구축… 오카도 협업도 본격화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롯데 유통군 총괄 김상현 부회장이 ‘NRF Big Show APAC 2025’에서 롯데의 유통 혁신 사례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 경험 중심의 플랫폼 구축과 AI 기반 기술 혁신을 통해 유통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시간에 가치를”... 김상현, ‘Retail Transformation’서 유통 미래 강조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 기조 대담에 연사로 참여한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은 ‘Retail Transformation, The LOTTE Story’라는 주제로 롯데의 유통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의 대담을 통해, 김 부회장은 고객 중심의 유통 모델과 디지털 기술 접목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유통 산업의 새로운 가치 창출 방향을 제시했다.

 

하노이부터 싱가포르까지… 글로벌 유통 성과 부각
김 부회장은 지난해 베트남에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사례를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 확장의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해당 복합몰은 9개월 만에 2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1천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쇼핑·문화·숙박을 아우르는 롯데 계열사 간 시너지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어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와 손잡고 선보인 ‘롯데마트 익스프레스’와 PB상품 ‘요리하다’, ‘오늘좋은’ 브랜드도 현지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AI와 데이터로 무장한 미래 유통 전략... 오카도 협업도 언급
한국 유통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김 부회장은 기술 혁신의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영국 오카도와 협력한 AI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구축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유통업 경쟁력은 초개인화, 자동화, 고객 체험 극대화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자주 찾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결국 유통의 본질”이라며, 지속적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롯데 유통군의 이번 글로벌 무대 데뷔는 단순한 해외 진출 사례 소개를 넘어, ‘K유통’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 신호탄으로 읽힌다. 특히 베트남과 싱가포르라는 아시아 핵심 시장에서의 성과는 향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근 시장 확장에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지화 전략의 지속성과 국내 유통의 혁신 속도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