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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패혈증 환자, 면역억제 기전 새로 밝혔다”… 칠곡경북대 김민지 교수, 당뇨병학회 ‘우수 구연상’ 수상

당뇨병-패혈증 연관 면역기전 첫 규명… “페리틴 대사 이상이 열쇠”
단일세포 분석으로 면역억제 경로 포착… 사망률 예측 지표로 주목
“임상과 기초연구 넘나든 융합 성과”… 학회서 현장 질문 쇄도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김민지 교수의 이번 연구는 ‘질병을 수치로만 보는’ 기존 의료 패러다임을 넘어, 세포 하나하나의 미세한 변화까지 추적해 치료 가능성을 모색한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임상의 벽을 넘어선 기초과학적 접근이 환자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의료연구의 수준과 방향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사례였다.

 

‘페리틴’ 대사 이상이 면역기능 억제와 예후 악화 유발
김민지 교수는 ‘당뇨병 환자 패혈증 시, 단핵구에서의 페리틴 대사 이상조절이 불량한 예후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해, 당뇨병 패혈증 환자에서 면역세포 기능저하의 새로운 원인을 밝혔다. 연구는 고페리틴혈증이 림프구 감소 및 사망률 증가와 유의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 환자 261명 데이터 기반… 정밀 분석으로 ‘면역 억제 경로’ 확인
단일세포 RNA 시퀀싱 분석을 통해 중증 패혈증일수록 단핵구 내 ferritin-NRF2 경로 활성화, 면역억제성 세포(MDSC-like)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ferritin이 CD4 T세포의 대사 경로에 영향을 미쳐 면역 억제 효과를 유도하는 기전까지 규명했다.

 

임상-기초 융합한 중개연구로 현장 호평… “의미 있는 단서 제시”
이번 연구는 내과, 면역학, 생물정보학이 융합된 다학제 협업으로 수행됐으며, 현장 발표 후 “임상과 기초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인상적인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교수는 “패혈증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