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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돌본다고 청춘 버릴 순 없다”… 서울시-기아대책-롯데, ‘가족돌봄청년’ 손잡았다

돌봄과 생계 사이에서 멈춘 청춘… 민관이 나섰다
생계비·심리상담 등 전방위 지원체계 구축
“청년이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 약속한 기아대책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생계와 돌봄을 동시에 떠안은 가족돌봄청년들을 위해 서울시와 NGO, 대기업이 손을 맞잡았다. 현실적인 생활비 지원부터 심리 상담까지, 민관이 함께 이들의 주도적 삶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청춘을 멈춘 아이들”…가족돌봄청년 위한 민관 협력 본격화
가족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삶을 멈춘 청년들을 향한 사회적 지원이 본격화된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10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롯데백화점과 함께 ‘가족돌봄청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이 참석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생계비부터 심리 상담까지…실질적 지원 확대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가족돌봄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전방위적 지원 시스템’ 구축이다.
기아대책은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함께 가족돌봄청년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생계비 ▲주거비 ▲학습비 ▲의료비 등 실질적 생활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롯데백화점과는 ‘리조이스(RE: JOICE) 심리상담소’를 연계해 돌봄청년을 위한 심리정서 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든든한 동반자로”…기아대책, 돌봄청년 성장 지원 나선다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은 “가족돌봄청년은 돌봄과 생계를 동시에 책임지며 자신의 청춘을 유예한 존재들”이라며 “기아대책은 이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실질적 지원뿐 아니라,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대책과 서울시는 이외에도 ▲자립준비청년 SOS지원 ▲위기 아동·청소년 및 임산부 지원 등 다수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전개 중이다.

 

가족의 병간호와 생계 부담을 동시에 짊어진 청년들. 그들은 세상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나 있지만,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틈에 서 있다. 이번 협약은 그들의 짐을 함께 나누겠다는 첫걸음이자, 청년 복지의 패러다임이 돌봄을 포함해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신호다. 가족을 지키느라 스스로를 잃어버린 이들이 다시 ‘나’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가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는 선언이 말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