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JW중외제약이 자체 합성한 고난도 항생제 원료 ‘에르타페넴’이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산 카바페넴계 항생제의 글로벌 확산에 가속이 붙고 있다. 미국·캐나다에 이어 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성공한 가운데, 국내 유일의 전 계열 생산 역량을 앞세워 세계 항생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향한 도약…中 NMPA 공식 승인
JW중외제약은 11일, 자사 합성 원료를 기반으로 인도 그랜드 파마가 제조한 에르타페넴 완제품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시장 진입에 이어 아시아권까지 국산 원료 항생제의 입지를 넓힌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유일 ‘카바페넴 전 라인업’ 구축 기업…합성·생산 전 과정 자립화
JW중외제약은 1990년대 초부터 쌓아온 카바페넴계 항생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페넴, 메로페넴, 도리페넴에 이어 에르타페넴까지 원료 합성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당 항생제 전 계열의 생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화 원료합성 공장과 당진 완제공장이 수출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 중이다.
2030년 52억 달러 시장 정조준…JW홀딩스 통해 글로벌 수출 확대
글로벌 카바페넴계 항생제 시장은 연평균 4.78% 성장해 2030년 52억 4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르타페넴 시장도 연 6.6%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JW중외제약은 JW홀딩스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중국 시장 역시 2030년까지 약 4억 8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JW중외제약의 이번 중국 품목허가는 단순한 해외 진출 사례를 넘어, 국내 제약기술의 독립성과 확산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분기점이다. ‘의약 주권’이라는 키워드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이 성과는, 향후 국산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이 세계 항생제 시장에서 차지할 입지 확대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