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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지역에 숨결을” 영풍, 석포면에 체육센터·축구장 기증… 민관 협력의 성과

“지역과 함께 걷는 기업” 영풍, 체육시설에 부지·예산 아낌없이 지원
봉화군·경북도 힘 모아… 주민 의견 반영한 맞춤형 체육관 조성
정식 축구장까지 갖춘 석포면, ‘스포츠 중심지’로 발돋움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기업이 땅을 내고 지자체가 예산을 보탰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주민들을 위한 실내체육센터와 정식규격 축구장이 들어서며, 주민 건강과 지역 활력을 동시에 노린 ‘종합 스포츠 컴플렉스’가 완성됐다. 민관이 손잡은 상생 모델로 주목된다.

 

기업이 땅 내놓고, 군이 돈 보태고… 체육센터 준공
영풍 석포제련소가 제공한 부지 위에, 봉화군과 경북도가 예산을 투입해 실내체육시설이 들어섰다. ‘석포주민생활체육센터’는 연면적 994.56㎡, 대지면적 4,500㎡ 규모로 조성됐으며, 농구·배드민턴·배구 등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을 갖췄다. 겨울이 긴 내륙 산간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여가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12일 열린 개관식에는 박현국 봉화군수,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 지역 단체장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이 반영돼 실용성을 더했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인조잔디 축구장도 영풍이 직접 조성… "이젠 타지에서 석포로 온다"
체육센터 개관과 동시에 영풍 석포제련소가 약 20억 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조성한 인조잔디 축구장도 문을 열었다. 총 1만3,000㎡ 부지에 정식규격 경기장 1면과 주차장 2곳을 갖춘 규모다.

 

석포FC 김종수 회장은 “이전에는 인근 지역으로 원정 나가야만 했지만, 이제는 타지역 동호회가 석포로 찾아오게 됐다”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테니스장부터 축구장까지… '지역 밀착형 스포츠타운' 완성
영풍 석포제련소는 이미 테니스장, 족구장, 풋살장 등을 조성해 주민 체육시설 확충에 힘써왔다. 이번 체육센터와 축구장까지 더해지며, 석포면은 사실상 ‘생활형 스포츠 콤플렉스’를 갖춘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김기호 영풍 석포제련소 사장은 “기업의 역할은 이익 창출만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복지와 여가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포제련소는 그간 환경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기업이다. 그러나 이번 체육시설 조성은 지역사회와의 실질적 상생을 고민한 결과로 보인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에 기업이 기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으로 호응한 이번 사례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맞춤형 공공협력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은 갈등이 아닌 공존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석포면의 변화는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