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손잡고 해외주식 투자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외화 보통예금만 있으면 별도 환전이나 이체 없이 곧바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고객 유치를 위한 통 큰 이벤트까지 더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 출시… 외화이체 없이 주식 거래 ‘OK’
하나증권(대표이사 강성묵)은 하나은행과 함께 외화 보통예금으로 즉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외화 이체나 별도 환전 없이도 해외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원화를 입금하면 100% 환율 우대를 적용받아 외화로 자동 환전되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 부담도 줄였다.
테슬라·엔비디아 1주까지 증정… 이벤트 통해 투자자 유치 강화
하나증권은 통장 출시를 기념해 6월 말까지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의 전용 통장과 하나증권 연계 계좌를 동시에 개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주식 1주 또는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제공한다.
또 하나증권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6개월간 면제해 투자 문턱을 한층 더 낮췄다.
"복잡한 절차 없이 글로벌 주주 되세요"…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하나증권 조대헌 디지털사업단 본부장은 “이번 통장은 복잡한 이체 없이 외화예금만으로도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손쉬운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며 “실제 증정되는 종목들도 고객 수요가 높은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와 같은 우량주로 구성돼 있어 글로벌 주주가 되는 실질적 경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해외주식 거래 프로세스가 걸림돌이던 투자자들에게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큰 변화를 예고한다. 환전·이체 없이 바로 거래 가능한 시스템은 은행과 증권사의 연계 혁신이 만들어낸 결과다. 단순 이벤트성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 거래 편의와 혜택까지 갖춘 이 상품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속도전에서 하나금융그룹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나간 신호탄으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