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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차세대 시스템으로 금융IT 수출 본격화

우리투자증권과 업무협약 체결… 디지털ESG 구현 앞장
10년 노하우 담은 차세대 시스템, 증권업계 최초 본격 수출
우리투자증권 “안정성과 최신성 모두 충족”… 하나증권 기술력 인정
IT 재활용 통한 디지털 ESG 실현… 하나증권式 지속가능 금융모델 주목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하나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인정받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소프트웨어와 노하우를 우리투자증권에 공급하며, 금융 IT기술의 재활용과 디지털 ESG 실현에 나섰다. 증권사 간 시스템 수출 사례로는 드문 협약으로, 향후 금융IT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한다.

 

차세대 시스템, ‘기술 수출’ 길 열다
하나증권은 19일 우리투자증권과 증권업무 차세대 시스템 소프트웨어 저작권 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증권은 2016년부터 운영해 온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매뉴얼과 기술적 노하우, 비즈니스 운영 기준 등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 시스템 도입을 넘어 증권업무 수행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이전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안정성과 최신성 모두 갖춘 시스템”
우리투자증권은 하나증권의 시스템이 최신 증권 원장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으며, 최신 IT트렌드에 기반한 유연하고 친화적인 운영 방식을 갖춘 점을 높이 샀다. 증권사 간 기술 협력이 실질적인 시스템 이전으로 이어진 것은 드문 일로, 업계에서는 하나증권의 전산 시스템이 ‘안정성과 실전 운용 경험’에서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ESG 실현의 신호탄
신승철 하나증권 CIO는 “10여 년간 쌓은 시스템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이번 협약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IT 기술의 재활용을 통한 디지털 ESG 구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부수업무 신고를 마친 이후 지난 13일부터 전산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판매를 공식화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하나증권의 이번 기술 제공은 단순한 시스템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증권업계 내 IT자산의 공유 및 순환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최근 ESG 경영이 주목받는 가운데, 기술의 ‘순환적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디지털 ESG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향후 타 증권사와의 유사 협력 사례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