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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의 힘, 재난을 이긴다”… 기아대책·정림건축, 산불·지진 피해 구호금 5천5백만 원 전달

“긴급 상황일수록 연대가 빛난다”… 정림건축·기아대책, 따뜻한 구호의 손길
산불에는 생필품, 지진에는 쉘터… 현장 맞춤형 지원으로 실질적 회복 도모
우크라이나부터 미얀마까지… 정림건축, 재난 때마다 함께한 ‘건축적 나눔’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국내외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을 위해, 기업과 NGO가 손을 맞잡았다. 기아대책과 정림건축이 총 5,500만 원 규모의 긴급구호 후원금을 조성해 산불과 지진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기업과 임직원, 마음을 모아 긴급구호 실천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17일, 정림건축종합건축사무소(대표 이명진)와 함께 국내 산불 및 미얀마 지진 피해 이웃을 위한 긴급구호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성금은 정림건축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기업 차원의 재정적 참여가 함께 더해진 결과로, 현장의 피해를 함께 짊어지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연대의 표현이었다.

 

전달식은 기아대책 본부에서 열렸으며, 긴급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된 구호금은 국내외 두 지역으로 나누어 지정 사용될 예정이다.

 

산불엔 생필품, 지진엔 쉘터… 맞춤형 지원
후원금 5,500만 원 중 2,000만 원은 국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 키트로 구성된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주거지와 생필품을 잃은 이들에게 필요한 생활용품과 위생물품을 포함한 키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나머지 3,500만 원은 최근 대규모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미얀마 피해 지역에 쉘터와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기아대책은 피해자들이 임시 거주지에서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설계를 통해 쉘터를 조성하고, 필요한 구호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최창남 회장은 “긴급한 상황일수록 지원의 속도와 진정성이 중요하다”며 “기아대책은 앞으로도 피해 지역의 복구와 재건까지 책임지는 NGO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때마다 한결같은 정림건축의 ‘건축적 나눔’
정림건축은 단순한 일회성 기부를 넘어, 국내외 재난 현장에 꾸준히 연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역에 1억 원을,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에는 7천만 원을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위기가정 지원 캠페인 ‘희망상자’ 등 기아대책과 함께하는 정기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건축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다. “건축은 공간을 짓는 일이지만, 더 나아가 사람의 삶을 짓는 일”이라는 이명진 대표의 철학이 현장 구호에도 묻어난다.

 

이 대표는 “재난 앞에선 모든 경계가 무너지고, 결국 인간의 따뜻함이 희망을 복원시킨다”며 “기아대책의 정직한 활동을 믿고, 앞으로도 협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해 복구 넘어 재건까지… 연대의 다짐
17일 전달식에는 양 기관 대표를 비롯해 양측 실무진이 함께 자리해, 후원금 전달뿐만 아니라 향후 장기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기아대책 측은 피해 상황 모니터링과 긴급 대응 이후, 지역사회 재건과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후속 사업들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은 단순한 후원금 기탁이 아니라, “누군가의 무너진 삶을 세우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두 기관의 약속을 재확인한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