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테슬라, 22일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임박

초기 소수 고객 대상 시범 운영…미국 내 100만대 확대 목표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오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 SUV ‘모델Y’에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활용할 계획이다.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보택시가 오는 22일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28일에는 공장에서 고객 자택까지 감독관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첫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초기에는 10~20대 차량이 투입되고, 자율주행 시스템 이상 시 대비해 인간 감독관이 대기한다.

 

첫 이용자는 테슬라가 선별한 소수 고객으로, 이들에게 이메일 초대장이 발송됐다. 서비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며 악천후 시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이용약관상 로보택시 기능이나 장비를 분석하려는 시도가 적발되면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머스크 CEO는 향후 미국 내 다른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차량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100만 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이번 자율주행 전환은 회사 역사상 중대한 순간이며, AI 비전이 향후 기업가치에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로보택시의 상용화에 회의적인 시선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는 규제 및 정치적 반발이라는 현실적 과제도 안고 있다.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 7명은 주정부의 새로운 자율주행 안전법 시행(9월) 전까지 로보택시 운영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으나, 테슬라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에는 오스틴 현지에서 로보택시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과 관련한 다수의 사고에 대해 교통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향후 안전성 검증이 관건으로 꼽힌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데이터와 경험을 갖춘 만큼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술을 미국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라이선스하는 사업모델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35% 상승했으며, 당시 경영진은 6월 로보택시 출시 계획을 재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