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굿피플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손잡고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한부모가족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심리상담부터 전통문화 체험, 가족 캠프까지, 이주여성과 자녀가 함께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복지 사각지대’ 이주여성 한부모 가정 겨냥
사별·이혼 등으로 홀로 자녀를 키우는 이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은 생계뿐 아니라 정서적 고립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한국 국적이 없는 경우 복지제도의 혜택조차 누리지 못한 채 고립된 삶을 살아간다. 이에 굿피플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
상담부터 문화체험, 가족캠프까지 ‘맞춤형 지원’
이번 사업은 광주, 대구, 부산 지역의 저소득 다문화 한부모가정 30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업비 총 8000만 원이 투입되며, 7월부터 ▲개별 심리상담 ▲전통문화 체험 ▲가족통합 1박2일 캠프 등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특히 자녀와의 소통법, 심리상담, 정서적 회복 등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이 돋보인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길 돕겠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사업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역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제도적·정서적 포용이 여전히 미비하다. 특히 국적을 갖지 못한 이주여성들은 사별·이혼 등 개인적 아픔에 더해 국가의 복지망에서도 소외되기 일쑤다. 이들의 회복과 자립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기 사업을 넘어선, 장기적 돌봄과 통합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