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서울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 북한산 자락에 들어선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安土)’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새 하이엔드 브랜드로 공식 출범했다. 자연과 건축의 공존을 내세운 안토는 웰니스와 가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며 외국인 고객까지 겨냥, 202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자회사 ㈜정상북한산리조트를 통해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를 선보였다.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브랜드명은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을 뜻하며, 고객에게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가깝고 북한산·도봉산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은 이미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안토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만큼 자연 보존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600년 된 나무를 그대로 보존하고 지형을 살려 건축물을 배치했다. 천연 자재와 마감재를 활용해 친환경 가치를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덕분에 거의 모든 객실에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적 매력을 확보했다. “도심 접근성과 자연 친화성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리조트”라는 설명이 단순한 수사가 아닌 셈이다.
새로운 안토는 단순 숙박이 아닌 ‘경험 중심형’ 공간을 지향한다. 요가·명상·숲 치유 프로그램 등 웰니스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자녀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생태학습·놀이 공간을 늘린다. 고급 레스토랑 리뉴얼과 맞춤형 모임 공간 조성도 추진된다. 디지털 예약·룸서비스 시스템까지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끈다.
오는 10월부터 회원권 판매를 시작하는 안토는 현재 20% 수준에 머문 분양률을 2026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고객 비율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 인수를 통해 약 2000억 원의 차익을 확보하며 재무적 성과까지 챙겼다.
이번 안토 출범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리조트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안토가 새로운 기준점을 세울 것”이라며 “국내 주요 관광지로 리조트 브랜드를 확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