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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김세영, 5년 만에 LPGA 정복… BMW 레이디스 완벽 귀환

- 해남 파인비치서 24언더파 우승… 2020년 이후 5년 만의 통산 13승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세영이 돌아왔다. 그것도 가장 ‘김세영다운’ 방식으로. 빨간 바지를 입고, 단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을 다시 밟았다.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62-66-69-67)로 우승을 확정했다.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였다.

 

BMW 레이디스는 국내 유일의 LPGA 정규 투어 대회다. 올해 대회는 특히 해남 파인비치에서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바다와 맞닿은 코스 특성상 변덕스러운 해풍이 변수였지만, 김세영은 1라운드부터 62타를 때리며 대회를 사실상 장악했다.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극강의 집중력’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 우승은 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13승째다. 34만5천달러(약 4억9천200만원)의 우승상금보다 더 큰 의미는, 부상과 슬럼프를 모두 통과한 ‘복귀 선언’에 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여준 버디 행진은 ‘클러치 퀸’ 김세영의 상징 같은 장면이었다. 마지막 퍼팅을 성공시키는 순간, 갤러리석에서는 “김세영 스타일이 돌아왔다”는 탄성이 터졌다.

 

해남군은 이날 우승 직후 바로 전남 특산 농산물 헌정 퍼포먼스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