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저선량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로는 국내 최초이며 시험군과 대조군 포함 114명에 대한 연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전향적 무작위대조시험(RCT) 연구다.
한수원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2022년부터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고령화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에서 약 38%의 높은 유병률이 보고되고 있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스테로이드 주사제 및 인공관절 교체술 등의 침습적 처치가 요구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 연구와 차별화해 통증뿐만 아니라 기능에 대한 개선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전향적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기존 약물치료에 불응하는 환자에 대해 짧은 기간 치료에도 장기간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양성질환에 대한 방사선 치료 국내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한수원은 저선량방사선의 인체 영향 연구를 통해 저선량방사선이 고선량방사선과는 달리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증명해 다수의 유명 SCI 논문에 보고한 바 있으며, 실제 생쥐 전임상 모델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저선량방사선 치료 효과도 입증한 바 있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수원이 단순히 에너지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저선량방사선의 인체영향평가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국민 복지 향상에 활용한 사례”라며, “저선량방사선의 생물학적 효과를 의료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적인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